17챕터까지 스토리 보면서 메이가 요르문간드에 간 것에 대해서 메이 시점에서 분석하는 글이 많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메이만큼이나 키아나 정신상태도 존나 불안불안하다는 걸 알 수 있음


천궁시 파트에서 보이듯 키아나는 율자 상태에서 돌아온 이후에 존나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보여줬음

히메코를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 언제 율자힘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태라 불안감에 시달림, 가까운 사람한테 배신당한 충격 때문에 거의 무너지기 직전이었지

시린 인격이 튀어나오는 게 무서워서라지만 자살할 생각까지 한 점에서 말 다했지


다행히 후카가 혼신의 아가리를 털고(여차하면 담가버릴 준비까지 한 상태에서)

히메코의 환영까지 보면서 증폭총키로 각성하면서 좀 극복한 것처럼 보였음

히메코 유언이었던 이 불완전한 이야기를 자기가 바라는 방향으로 바꿔놓겠다면서


근데 이게 가면 갈수록 이 말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해석했다는 게 보이기 시작함

얘가 사람을 구한다는 건 좋은데 자기 목숨은 1도 신경쓰지 않거든

천궁시에서야 당장 못 막으면 도시 하나가 날아갈 판이었고 후카도 우도진으로 조력해 주는 상황이었으니 이상할 건 없었음

근데 창공시 이야기들을 보면 행동원리에서 자기 안전은 조금도 없다는 게 언동에서 여실히 보이고 있음


창공시에 양자 속성 붕괴수들이 나오고 네겐트로피 인원들이 이걸 고민하니까 키아나가 내놓은 해답이

창공시에 원인불명의 붕괴 에너지가 모여서 뭔가 큰일이 터질 것 같다 - 자기가 그 붕괴능을 흡수해서 사태를 진정시킨다 - 율자의 인격이 나오기 전에 네겐트로피가 자신을 죽인다였음

메이가 힘이 없고 키아나를 아껴서 뒤에서 울고 끝났지 브로냐였으면 바이크로 한 대 치고 시작할 만큼 정신나간 발상임

히메코의 말뜻은 해피엔딩으로 바꾸라는 거였는데 키아나는 율자로 각성을 막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구한 다음에 죽는 쪽으로 해석한 거지.

창공시에는 거주 인원도 거의 없다시피하고 시급한 상황도 아닌데 이런 대답이 나왔다는 점에서 키아나 멘탈도 정상은 아닌 거지

실제로 양자 속성 몹들이 나오고 상황이 급박해지자 메이 눈앞에서 베나레스를 타고 위의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고 날아감


결국 율자화한 메이가 키아나와 대치하면서 그걸 지적하니까 부정하지도 않고 그게 자기 사명이라고 말함

난 이거 보면서 키아나도 죄책감 때문에 맛이 좀 간 상태라는 게 확 실감됐음

내가 메이 입장이었다면 그 전까지 망설였어도 이 말 듣고 결심을 굳혔을 것 같음. 가만 놔두면 자기 목숨은 생각도 안 하고 죽어도 상관없다는 마인드로 재난 막으러 뛰어다닐 게 뻔하니 케빈 말마따나 그전에 틀어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겠지. 그 말을 한 케빈의 신용도와는 별개로.


말이 길어졌는데 요약하면

1. 키아나도 죄책감 때문에 사고방식이 정상이 아님

2. 옆에서 그걸 지켜보는 메이 멘탈도 존나 불안불안했음

3. 그 결과가 17챕터 결말로 나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