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머그컵 택배가 엄마 택배랑 같이 왔음 

난 그것도 모르고 보관함에 넣어주세요 했지 

가족들은 내가 오타쿠 생활 하는거 싫어하거든

그래서 그림 그리던것도 애니보던것도 다 포기했음 


내가 집을 잠깐 비웠을때 머그컵 왔었음 

지 택배 열어보면서 내꺼 택배 열어보고는 오타쿠 같다면서 놀려댔지

난 화나서  짜증냈고 말도 심하게 했음 

애니 그림 끊으면서 이런거 안한다고 했었는데 

뒤에서 몰래 하다가 들켰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서 더 화냈음  


말다툼 하다가 분위기가 흉흉하게 흘러감 

형 + 엄마 vs 나 싸웠음 

할 줄 아는것도 꿈도 잘난것도 없으면서 뭐 믿고 깝치냐 

곧 군대갈 백수새끼가 라면서 팩트로 ㅈㄴ 찌르더라 


면회도 안온다고 하길래 그러라 했음 

형은 옆에서 군대 갔다가 연락 끊는 애들 많다며 

가족보다 2D 애들이 더 좋겠지 라면서 활활 태우더라 


이번에 있었던 일이고 계속 크고 작은 부딪힘들이 많았었고

이번에 저거 가지고 제대로 터진듯 


그림 그리면서 웹툰작가 꿈 꾸고 있었는데 

내 오타쿠 같은 그림 친척 보는데 가져가서 우리 아들 이런거 그려요 잘그리죠?

이런식으로 자랑? 했음 난 부끄러워 죽는 줄 알았고 

이때 이후로 가족들 앞에서 뭔가를 할려고 안했음 꿈도 다 접었고

그림도 숨어 그리다가 못 해먹겠어서 그냥 접었고 롤만 계속했지

게임 폐인으로 보이고 싶어서 게임은 안부끄럽거든 


글 쓰다보니 계속 길어지네 

이때부터 난 가족이랑 벽 세우고 지낸거 같음 

이번 계기로 제대로 마음은 잡은거 같은데 

엄마 말대로 아무것도 없어서 좀 걱정됨


집에서 인사해도 안받아주고 무시하더라 기분 개 더러움 

나도 형식적인 인사만 하고 다시 방에 들어감

힘들더라도 그냥 나가서 나혼자 사는게 진짜 속 편할꺼 같음 


내가 잘 살 수 있을까 가족들 배알 꼴려 뒤질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