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5066077": "…하아, 친구. 내가 처음 이 광경을 목격했을 때도 너와 비슷한 표정이었어",

 "935066076": "맞아, 네가 잘못 본 거 아니야. 그 유명한 가수 「로빈」이지",

 "935066075": "이… 이럴 수가",

 "935066074": "로빈 씨마저…",

 "935066073": "미리 말해두지만 난 이 사건과 무관해. 어쩌다 재수 없게 현장을 지나치게 된 것뿐이라고. 그건 가족이 증명해 줄 수 있으니 못 믿겠다면 사냥개 가문 아무한테나 물어봐. 놈들은 나와 컴퍼니를 증오하니 거짓말하지 않을 거야",

 "935066072": "게다가 여긴 사건 현장이 아니라 너에게 보여준 하나의 「기억」일 뿐이야. 기억의 정원이 승인하고 컴퍼니가 소유한 가장 기본적인 광추 발현 기술로 만들었지",

 "935066071": "넌 이런 상황에서도 그 「갤럭시 레인저」가 제3자 같아?",

 "935066086": "페나코니는 가족이 만든 아름다운 꿈속에선 모든 손님의 안전이 보장될 거라 약속했어. 위험에 처한 사람은 강제로 깨어나 무탈하게 현실로 돌아온다고도 말이지",

 "935066085": "무슨 배짱으로 단언한 거냐고? 그야 그 약속 뒤엔 「화합」의 가호가 있으니까. 가족의 꿈 건축가들은 생각을 하나로 이어 절대 무너지지 않는 방어선을 구축했어",

 "-631017863": "그 방어선을 뚫고 꿈세계에 「죽음」을 창조하는 건… 가족의 허락 없인 기억하는 자조차 해낼 수 없는 일인데",

 "-631017865": "이프리트의 죽음은 이미 확실시됐고, 로빈의 비극은… 이렇게 우리 앞에 펼쳐졌지. 그렇다면 다음 희생자는 누구일까?",

 "-631017866": "정말… 받아들이기가 어렵네요",

 "-631017867": "그건 당신의 일방적인 의견일 뿐이죠",

 "-631017868": "이젠 그 누구도 믿지 않을 거예요",

 "-631017869": "뭐, 괜찮아. 너도 너만의 판단이 있겠지. 신뢰가 쌓이려면 시간이 필요한 법이니 얼마든지 기다릴게",

 "-631017870": "다만 그 「유산」을 둘러싸고… 페나코니에서 묘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과, 다들 저마다의 계략을 품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

 "-631017855": "그러니까 잘못된 편에 서지 말라고. 내가 너라면, 아케론과 거리를 둘 거야. 어쨌든 어둠 속에 숨어 있는 괴물보단 눈에 보이는 계략이 낫잖아, 안 그래?",

 "-631017856": "하지만 그 계략의 이면에 더 깊은 음모가 숨어 있다면?",

 "2097865492": "…기억하는 자, 우리의 거래는 진작 끝났을 텐데",

 "2097865491": "(기억하는 자의 도움이 없는 한,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어…. 우선 블랙 스완 씨와 얘기해보자)",

 "2097865488": "자, 이쪽이야——멀진 않지만 길을 잃지 않게 조심해",

 "935065982": "어벤츄린 씨 말대로 이 「기억」은 왜곡되거나 수정되지 않은 진짜야",

 "935065979": "컴퍼니는 기억의 정원이 아니니 할 수 있는 일도 제한되어 있어——그건 당신이 제일 잘 알겠지",

 "935065980": "친구, 더는 돌려 말하지 않을게——<color=#dbc291ff>난 개인적으로 은하열차와 협력하고 싶어</color>",

 "935065977": "전에도 말했듯이 난 일 때문에 페나코니에 온 거지, 유산 쟁탈전 따위엔 관심 없어. 난 컴퍼니 대신 잃어버린 재산을 되찾으려는 거야. 너도 알다시피… 「변방 감옥」의 소유권 말이야",

 "935065978": "{RUBY_B#스텔라론}만계의 암{RUBY_E#} 때문에 악성 부채가 되어버리고 말았지. 컴퍼니에서 몇 번이고 협상을 시도했지만, 가족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어",

 "935065975": "넌 그 녀석들이 얼마나 까다로운 상대인지 몰라. 전에 「죽음」의 존재를 덮었으니, 이번에도 로빈의 사망 소식을 숨길 거야",

 "935065976": "이렇게 소리 소문도 없이 거품이 되어 사라졌는데, 끝까지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니……",

 "935065989": "너무 불공평하잖아? 그래서 말인데 친구, 난 네 도움이 필요해",

 "935065990": "무슨 도움이요?",

 "-631017960": "저도 계획이 있어요",

 "-631017959": "괜찮아, 강요하진 않을게",

 "-631017962": "하지만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거든. 우선 한번 들어보는 게 어때?",

 "-631017961": "당신을 못 믿겠어요",

 "-631017964": "괜찮아, 강요하진 않을게",

 "-631017963": "하지만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거든. 우선 한번 들어보는 게 어때?",

 "-631017966": "내 목표는 단 하나, 철옹성 같은 가족을 넘어뜨리기 위해 구멍 몇 개를 뚫는 거야. 그렇게 빈틈이 생기면, 컴퍼니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많아",

 "-631017965": "그리고 지금이 기회지. 우리가 <color=#dbc291ff>「로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면</color>, 망자의 억울함을 풀어줄 뿐 아니라 가족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칩을 얻을 수 있어",

 "-631017952": "이건 절호의 기회라고. 난 이 순간을 위해… 페나코니 곳곳을 조사하며 친구를 두루 사귀었지",

 "-631017951": "가족에 매우 불리한 소식이니 놈들은 어떻게든 외부인, 특히 컴퍼니의 개입을 막을 거야",

 "2097865395": "하지만 일부 파벌은 예외일 테지. 그래서 너희가 필요하다는 거야. 은하열차는 명성이 자자한만큼 「화합」도 가장 공정한 평가를 내릴 테니까",

 "2097865396": "너희는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구현하고, 난 컴퍼니의 임무를 끝내는 거야. 이런 걸 두고… 윈윈이라고 하지?",

 "2097865393": "가족의 믿음을 이용하라는 거예요?",

 "2097865394": "무명객은 컴퍼니를 동료로 삼지 않을 거예요",

 "2097865391": "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2097865392": "에이, 서두르지 말고 우선 동료들에게 돌아가서 대화해 봐",

 "2097865389": "그 항법사씨는 똑똑한 사람이니 분명 이 거래의 가치를 이해할 거야. 자, 여기 내 연락처. 결론이 나는 대로 연락 줘",

 "2097865390": "아차차… 이것도 가져가! 조사하려면 돈이 좀 필요할 테니까, 사양 말라고!",

 "2097865403": "그럼 또 보자, 친구. 너희와 함께 「죽음」의 진실을 밝힐 순간을 기대하고 있을게",

 "2097865404": "(어벤츄린 씨가 가버렸네…. 강요하는 것 같진 않았지만, 뭔가 수상해……)",

 "531781454": "…그래서, 이제 어쩔 생각이야?",

 "531781455": "(블랙 스완 씨는… 또 무슨 생각인 걸까?)",

 "935066011": "겉보기엔 너에게 나쁠 게 없는 거래야. 하지만 어벤츄린 씨는 똑똑한 장사꾼이니, 그의 계획도 보이는 것만큼 단순하진 않겠지",

 "935066014": "반디 씨 일은 몰랐겠지만——아마 네 반응을 보고 대충 눈치챘을지도 몰라. 그래서 일부러 화제를 「죽음의 진실」로 돌린 후 널 자신의 논리로 끌어들인 거지",

 "935066013": "눈치가 빠르고 논리적인 사람이니… 그 사람과 협력하는 게 위험한 일이라는 걸 꼭 짚고 넘어가야겠어",

 "935066008": "무명객은 악을 외면해선 안 돼요",

 "935066007": "진정한 「악」이라는 전제하에선 그렇지",

 "935066010": "반디의 억울함을 풀어줘야죠",

 "935066009": "그건… 나도 같은 생각이야",

 "935066020": "몸을 사리는 게 최고의 선택이죠",

 "935066019": "지금 상황에선 그렇겠지만, 멀리 보면 어떨까?",

 "-631017929": "주사위로 결정해도 될까요?",

 "-631017930": "운명에 맡기려고? 그 도박꾼과 생각하는 게 제법 비슷해졌네",

 "-631017927": "어찌 됐든 신중히 하는 게 좋겠어. 「개척」의 길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잖아. 늑대가 득실대는 컴컴한 숲이라면 우선 도망쳐서 목숨부터 지켜야지",

 "-631017928": "다른 질문이라면……",

 "-631017934": "두 사건이 동일인의 소행이라고 확신할 순 없지만, 그 커다란 상처는… 그 녀석의 날개 모양과 비슷해. 그리고 우리 모두 그 날개를 본 적이 있어",

 "-631017931": "게다가… 현재로선 꿈세계에서 죽음을 초래할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이 없어",

 "-631017932": "이 사건이 아케론 씨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631017921": "미안하지만 그 질문엔 대답해 줄 수 없어. 워낙 신비한 사람이라 그 누구도 단정 지을 수 없을걸?",

 "-631017922": "하지만… 아케론 씨가 이 연회의 가장 「특별한」 손님이라는 것만은 확실해. 어벤츄린 씨 말대로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거야",

 "2097865425": "짧은 시간에 희생자가 둘이나 나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수상해",

 "2097865428": "가능성은 두 가지야. 페나코니 꿈세계의 붕괴 속도가 빨라지면서 「죽음」이 날뛰고 가족의 가호가 약해졌다거나, 아니면 이 모든 게 누군가의 계획이거나",

 "2097865427": "만약 범인이 의도적으로 먼저 *밀입국자*, 그리고 *가족의 스타*를 노린 거라면, 그 의도가 뭘지 정말 궁금해",

 "2097865422": "더 궁금한 거 없어요",

 "2097865421":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내가 할 수 있는 게 추측밖에 없네. 이곳을 벗어나면 네 동료들과 천천히 얘기하면서 혼란스러운 생각을 정리해 봐",

 "935065916": "이쪽으로 나가면 돼. 이만 여기서 헤어져야겠네. 이 모든 건… 악몽과도 같아",

 "935065917": "안타깝게도 기억은 거짓말하지 않아…. 조금 전 우리가 본 것들은 실제로 일어난 「현실」이니, 깨어난다고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거야",

 "935065918": "하지만 두려워 말고 마음 가는 대로 선택해 봐. 다들 그런 식으로 저마다의 그림자와 소중한 기억을 남기며 살아가는 거니까",

 "935065911": "…아, 잠깐 기다려줄래?",

 "935065913": "이제 됐어. 소소한 작별 선물이야. 만약 네가 기억하는 자 없이 기억의 영역의 심해에 빠지게 되면, 그게 널 출구로 안내할 거야",

 "935065914": "나도 그렇게 꽉 막힌 사람은 아니거든…. 널 속인 것에 대한 사과의 선물이라고 생각해 줘",

 "935065923": "고마워요",

 "935065924": "겨우 이걸로요?",

 "-631018026": "난 이제… 개인적으로 그 갤럭시 레인저에 관한 일을 처리해야 하니, 여기서 이만 헤어지자",

 "-631018025": "다음에 만날 땐 또 어떤 재밌는 기억을 가져올지… 기대하고 있을게",

 "935065850":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 사람들이 모이기 전에 서둘러 생각을 정리해 보자……)",

 "935065847": "(가족의 대표… 히메코 씨 쪽은 괜찮으려나……)",

 "9350658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