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당연히 붕괴 서드의 중요한 스포를 수두룩하게 포함하고 있으므로 혹시나 붕괴 서드의 스포를 바라지 않는 별붕이가 있다면 뒤로가기를 누르길 바람


그리고 혹시나 댓글에 "붕뚜기 새끼 알빠노" 할 놈들이 있다면

이미 물어봐서 궁금하단 애들 비율이 훨씬 많은거 보고 쓰는거니까 꼬우면 꺼지면 됨


그리고 들어가기에 앞서, 케빈은 붕3의  주연 캐릭이 아닌 중간부터 나오는 악역이라서 케빈의 이야기가 스트레이트로 나오지 않기때문에 붕3 스토리로 본 할배들의 감상과 느낌을 그대로 따라가지 못하는점 알아두길 바람






그럼 케빈이라는 놈이 누구길래 설명하려 하는가?


우선 스타레일에 나온걸로는 아케론 별무리 기행 pv에 나온 백발귀라는 캐릭터와 동일한 성우를 사용하는 캐릭터이자 (분명 뭐가 더 있어보이긴 하는데 현재로썬 확실한 공통점은 저거 뿐이라...)



웰트가 아케론에게 붕뚜기 행동하며 이야기한 "세계의 모든이의 꿈을 엮은 남자" 이야기의 주인공인 캐릭터이고




남척자 - 케빈, 여척자 - 키아나 가 모티브라는 가설에 등장하는 캐릭터임



붕3에서는 일명 두창폼이라 불리는 흑역사가 있긴 하더라도


붕3 할배들에게도 두창폼 감점을 제외한다면, 이 글을 볼만한 별붕이들은 한번쯤 봤을만한 오토보다도 더 좋은 평가를 받는, 어벤츄린마냥 "개연성 있는 두창"의 반열에 있는 악역임



+ 혹시나 전체적인 서사는 관심 없고 웰트가 아케론이랑 씨부린게 뭐냐 하는 애들은 이거 다음에 이어서 쓸 2편에 그 내용이 담겨있으니 그거만 봐도 됨



https://arca.live/b/hkstarrail/102672936?




그럼 이 케빈이 뭔짓을 했는지에 들어가기에 앞서, 붕3 월드에 대한 약간의 추가적인 지식이 필요한데



붕3 월드에는 이 "종언의 고치"라는 IX 닮은 애가 있음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있듯이, 얘도 IX와 하는 짓거리가 비슷한데


어느정도 문명이 발전한 행성 찾아가기 > 안아조요 시전 > 멸망 > 리셋 > 안아조요 시전 > > > >  의 과정을 무한반복하다가 그 행성의 문명이 아예 망해버리면 "앗! ㅇㅇ행성이 부숴졌다. 오래쓰긴 했지." 하면서 다른 행성을 찾아다님


저러는 이유는 고작 자기하고 비슷한 존재를 만들어내려는게 다이고


쨋든 그런식으로 10억년을 살아오며 금성, 화성 등등 여러 문명을 멸망시키다가 찾아온게 지구고, 이 지구에서도 6천만년간 똑같은짓을 반복하는데


그 무한한 리롤을 끊어내고 붕괴사태를 종식시킨 붕3의 현재 시점을 "현문명"


그리고 현문명으로부터 5만년전 리셋된 케빈과 13인의 영웅들이 살던 시대를 "구문명" 이라고 부름


특이사항으로는 스토리에서 아케론이 말한것처럼 현문명과 구문명에디 비슷한 운명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캐릭터지만 세세히 찾아보면 다른점이 수두룩하기에 구문명 메이 = MEI, 구문명 히메코 = HIMEKO 같은 방식으로 구분해서 부른다는 정도가 있음





이제야 드디어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래서 그 케빈이란 새끼는 뭐하는 새끼였냐



케빈의 이야기는 고등학생 시절 서로  짝사랑하던 MEI에게 대시해서 사귀는걸로 시작함


이것만 보면 평범한 커플로 보이지만 이 둘의 스펙이 이 평범함을 깨버리는데



MEI 같은 경우에는 고딩때  논문을 쓰며 이후 "불을 쫓는 나방"이라는 조직에서 신의 열쇠(웰트가 들고있는게 그중에 하나),  융합전사, 혼강육체(오토가 500년간 산 비결), 성흔, 월광왕좌 등등을 5년만에 만들어낸 미친년이고



+ 오토가 현문명을 발전시킬때 사용한 지식의 출처 역시 MEI가 구문명때 만들어둔걸 보고 그걸 활용해서 만든거임



케빈은 저 상황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붕괴 사태가 일어나자 맨몸으로 빠따들고 붕괴수 뚝배기를 깨버리는 미친 스펙의 소유자임


척자도 그러는데 뭐 이상하냐 할수도 있지만 저새낀 스텔라론같은거 없이 퓨어 인간의 몸으로도 저러고있음


그렇게 붕괴수 대가리를 깨고다니며 아포칼립스물을 찍던 도중 아까 말한 "불을 쫓는 나방"에서 MEI의 천재성을 보고 스카우트하러 오고, 그걸 본 케빈도 지 여친 따라가겠답시고 자원입대를 하게됨



그렇게 3년간 전투 한번 할때마다 사람들이 우수수 죽어나가며 율자들을 죽여나갔고, 그러던 도중 MEI가 발표한 붕괴수의 인자를 인간에게 융합한 융합전사를 만들어내는 실험에 자진에서 참가함



이게 첫 실험인만큼 성공율은 0에 가까울 정도였고 자신도 그걸 알고있었음에도 케빈은 지 여친인 MEI를 믿고 실험에 참여했고



그 결과 얼음을 다루는 능력을 얻게되고 그걸로 7 율자인 화염의 율자를 죽이게 되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평균 체온이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면서 사람과는 접촉할수 없는 몸이 되버리고


거기에 더불어 동료였던 사람들이 율자가 되고, 또 그런 율자에게 동료들이 죽어나가며 멘탈이 갈려나가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게됨


그렇게 다른 붕괴수들의 인자까지 몸에 받아들여가며 구문명 최강의 전사가 된 케빈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율자들을 물리치고, 종언의 율자까지 토벌하러 가지만!



큰 부상을 줬을뿐, 결국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료들이 사망한채로 토벌에 실패하고



돌아온 케빈을 기다리고있던건


붕괴와 대항하며 뒤지기 직전이였던걸 숨기고 토벌작전에 보낸 MEI의 시체와


둘의 유전자로 만들어낸 시험관 아기 뿐이였음



그렇게 구문명은 종언의 율자에게 리셋당하고 거기서 살아남은 케빈은 MEI가 남긴 아이에게 "카스라나" 라는 성을 주고 현문명의 다른 생명들과 함께 살아가게함


참고로 이 카스라나라는 성을 쓰는, 대표적인 애들이 카렌(오토 짝사랑), 지크프리트(키아나 아빠), 키아나 인데


메이 피셜로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나쁜 버릇의 근원"을 가진 애들이고, 이걸로 케빈 역시 저 셋처럼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성격임을 보여줌




그렇게 5만년간 케빈과 살아남은 동료들은 MEI가 남긴 다음 세대를 위한 여러 계획들을 진행하고


그중에 하나가 "성흔 계획"이라는 계획인데


당시 인류의 지도자로써 수많은 기대를 받던 MEI 박사는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만"을 따진 일들을 자행했고



그걸 잘 보여주는 계획이 바로 성흔계획인데


MEI가 만든 성흔을 발현시키면 붕괴 재앙에서 살아남을수는 있지만, 이걸 발현시키기 위해서는 대량의 붕괴능을 몸에 주입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겨우 0.1%이기 때문에 구문명의 동료들에게도 반대를 산 계획임




그럼에도 MEI의 의지를 따르고자 하던 케빈은 요르문간드라는 조직을 만들어가며 이를 따르려 하지만


고등학교때부터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수에 의해서 양자애 바다에 봉인당하게 됨





그렇게 1500년간 양자의 바다 안에서 봉인당한채로 구문명 멸망 매드무비를 강제로 시청당한 케빈은 브로냐가 양자의 바다에서 이런저런 탐험을 하던 도중에 깨어나게 되고, 이것이 붕괴 써드의 메인스토리에서 첫 등장임



이후 양자의 바다에서 나와 다른 율자들을 사냥하고다니던 케빈은 천궁시라는 도시에 붕괴능 폭탄을 터트려 성흔계획을 실행하려하지만



키아나가 이를 저지하게 되고 이후 이로 사건에다가 이런저런 사유로 키아나가 시한부가 되자 절망하던 메이(MEI 아님)에게 접근해 키아나를 살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대가로 메이를 영입함



이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저번에 쓴 붕3 메이 서사 안내서를 보면 됨

https://arca.live/b/hkstarrail/101961996



이후 메이에게 율자 사냥을 시키다가 메이가 붕괴의 의지에 대해 알게되자 자격이 있다며 "과거의 낙원"이라는 케빈과 구문명의 기억체들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가게 해줌



 

그곳에서 메이와 유저는 대화나 회상 등의 방식을 통해 위에서 서술한 케빈의 과거나 구문명에 대해 알게되는데



구문명은 피폐물중에서도 하드한 피폐물이라고 할만한 세상으로, 율자를 죽이기 위해 동료들을 율자와 함께 제 손으로 갈아버려야하는 등의 일들을 들으며 케빈이 무뚝뚝하고 냉랭한 성격이 된 이유와



그럼에도 의지해오던 동료이자 정신적 지주인 엘리시아의 희생에 눈물흘리는 인간성이 있음을




그리고 낙원이 파괴될 위기에서 기억체뿐만이 아니라 과거부터 지금의 케빈 모두 "영웅" 이라는, 변치않는 모토 가지고 자기자신을 희생해온 영웅이라는것을



그저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이 아닌




붕괴라는 재앙에 맞서기 위해 모든것을 희생하는, 그리고 그 최전선에 자신이 나서는 사람임을 알게됨






여기까지가 케빈 카스라나라는 캐릭터의 빌드업이자 케빈이 어떤 성격인지에 대한 빌드업이라고 할수 있음



이런 케빈이 어쩌다 붕3 스토리 최종장의 보스가 되었는지는 다음편에서 계속됨



최대한 빨리 써올테니까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