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홀로라이브 첫시작은.. 작년 9월쯤? 평소와 같은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뜬 어느 노랑머리 삐약이 버튜버 편집 번역 영상. (그걸 키리누키라고 하는 걸 아는데에도 두어달 걸림..)


하루 이틀? 간격으로 올라오는 노랑머리 삐약이 키리누키가 너무 재미있어서 올라오는대로 보다보니, 키리누커 채널 구독을 누르게 되고, 오토노세 채널 구독누르고, 리글로스를 알게되고, 홀로라이브를 알게 됨. 뭔가 순서가 역행이네.. 


그러다가 원본 실시간 방송은 어떨까 궁금해져서 들어가봤지만, 일본어라는 벽에 막혀서 좀처럼 실시간 방송을 즐길 수 없었음. 그래서 한글로 번역된 키리누키만 이것저것 찾아보게 되었음. 대부분 노란삐약이 였지만 그래도 유튜브 연관 영상 뜨는것 때문에 노란삐약이 외에도 제법 많은 홀로멤버를 알게 되었음. 



그러던 어느 날. 우연이었을까.. Azki 의 우타와꾸에 흘러 들어가게 됨. 노래도 가사도 몰랐지만, 아마도 그 목소리나 분위기에 빠져들어버린것 같음. 그렇게 아즈키 채널에 구독을 누르고 방송을 챙겨보다보니 멤버 한정 방송이 있길레, 멤버십도 가입하게 되고, 구글 번역기의 힘을 빌려다가 슈퍼챗도 날리게 되었음.


아즈키에 대해서 알아가게 되니, 아즈키와 홀로라이브가 있게 해준 소라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궁금한 마음이 생겨서 소라님의 실시간 방송에 들어가게된게 두달 전 이야기. 그런데 소라님의 방송도 취향 저격이었던 것 같음. 소라 아즈가 청초 양대산맥이라서 인가?.. 표현하기 어렵지만, 둘 다 평화로운 분위기에 한 쪽은 귀여움, 한쪽은 나긋나긋함에 빠져들었음. 지금은 두 명의 발매곡들을 매일 같이 들으며, 오늘은 방송 켜주려나, 내일은 어떨려나 하며 홀생을 사는 중.



하지만 결국 일본어를 못한다는 벽을 해결할 수가 없더라. 실시간 방송을 봐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단편적인 것들이고, 슈퍼챗을 쏴도 내가 원한 느낌이 잘 전달됫는지도 모르겠고, 어떤 반응이나 말을 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렇다고 누군가 키리누키 해줄 만큼 어그로를 끌자니, 어그로 끌려고 슈퍼챗 한다는게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도 한본어 슈퍼챗을 날렸더니 거의 3분 가량을 읽으면서 좋아해주니까 나는 그 이상으로 행복하더라.)  굿즈를 산다거나, 라이브나 뷰잉 관람을 간다는 것은 심리적+현실적 허들이 높아서 선뜻 손이 가질 않음.


그래도 여전히 일상생활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소라 아즈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응원하고 싶었음. 내 짧은 생각으로는 가장 효율 좋은 방법은 멤버십 기프트라고 생각했음. 구독자 한 명, 멤버십 한 명이 늘어나는 것이 서로 의미 모를 슈퍼챗보다 더 좋은 선물이 될거고, 개인적으로도 허들이 높은 굿즈를 사는 것보다 멤버기프트가 소라아즈님께 도움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래서 이번달은 슈퍼챗은 거의 안하고 멤버기프트에만 할 수 있는 만큼 몰빵했음. 아마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긴 함. 



그런데.. 지난 5th 페스 무료분을 보다가 대가리깨짐 진단을 홀붕이들에게 받음.. 볼 수 없을거라 생각했던 것을 보았기 때문일까. 무료분에서 두 분이 한 곡씩 불러준 것에 너무 감동해버림.


그래서 다가오는 4월 6일. 아이돌 중의 아이돌. 사단장님의 6주년 라이브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중.. 다음달이라고 일본어의 벽을 깰수도 없을 거고, 현실적으로는 스트리밍을 구매해서 데워먹을 수밖에 없을 건데... 스트리밍 구매하는 것도 번거로움이 만만찮고.....


그래도 이걸 놓치면 나중에 너무 큰 후회를 하게 될까?

몰랐던 The Last Frontier 의 서사를 이번에 알게 됬고, 이번에 못봐서 너무 아쉬운데..




요약. 


1. 나. 대가리 깨짐..

2. 멤버기프트 할 수 있는 만큼 할 거니까 소라 아즈키 많관부. (나 말고도 많이들 멤깊 하더라)

3. 언어의 벽과 데워먹어야 하는 현실에도.. 소라6th 라이브 안보면 나중에 후회하겠지?

4. 본문을 다 읽어줬다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