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랑 같이 있던 애는

20살까지 살다 간 애임. 내가 어릴적에 만나서

나 군대 가기 전에 가버린 애였음


그리고 사실 나는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충분했었음

개가 16살 넘게 사는것도 기적같은 일인데 20살까지 살았으니 언제 가도 이상할게 없었지


심지어 18살때부터는 산책도 집 앞에서만 돌아다니는 수준으로만 하고 누워있는 시간이 더 길었었음

그리고 마지막 가던 날, 평소에 안하던 어리광을 부리는 것처럼 내 품에 안겨서는 조용히 갔어


거의 몇년동안 각오를 하고 이별 각을 잡아도

그날 그렇게 소리없이 많이도 울었는데

급하게 보낸 사람들은 오죽할까


홀로멤들중에서 최근에 반려동물하고 헤어지는 애들이 꽤 생기는데

다들 잘 추스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