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기에 앞서

갠적으론 일본여행은 식도락 + 장난감 사는 재미로 돌아다녀서 막 정확히 맞고 그러진 않을거임

각 도시별 특징이랑 팁에 관해서 온라인 / 오프라인을 합쳐서 종합해서 이야기 할거라서 두서가 없는것도 감안해주길 바람

본래는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싶지만 채널이 채널이니만큼 홀로라이브 굿즈에 한정되어서 이야기할거 (그래서 좀 내용이 압축되어버림)


1. 가지고싶은 홀로라이브 굿즈를 파악하자

여행을 다니는 것의 즐거움중 하나는 둘러보는 것이지만, 인간의 체력과 시간은 한정되어있음

그렇기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상품이 무엇이고, 무엇을 사야하는지 사전에 구매리스트를 작성한다면

갑작스런 충동구매를 줄일수있고 여행 루트를 짜는데 편리해짐


홀로라이브 굿즈는 현재까지는


1. 앨범

2. 아크릴스탠드 or 뱃지

3. 누이구루미

4. 의류

5. 배개 시트

6. 피규어

7. 동인지


등으로 볼수 있겠지만 애석하게도 가게에 들어갔을때 상시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보장할수 있는 것은 (1) (7)정도밖에 없음

계절을 타거나(4), 계속 새로운 상품들이 쏟아져나오거나(2)(3)(6), 혹은 유통장소가 한정(4)(5)되어있기때문에 가게에서 무진장의 기간을 들여서 전시해놓을수 없는 것

모든 굿즈가 그렇듯 구매할수있으면 당장 구매하는 게 철칙임

따라서 일본여행이 정상적으로 오픈될거라고 예상되는 22년 1분기에는 이미 지금 채널식구들이 눈독들이는 상품들은 대부분 평생 구하지 못할 상품이 된다는 셈

구매리스트를 작성할때도 이를 유의해서 발매시기가 최대 2달이하의 상품들을 기준으로 구매리스트를 작성하는게 좋음

물론 년단위가 지난 레어상품을 구하기위해 쏘다니는 경우도 있지만(한정 레진피규어나 프라모델 등)

이건 이것나름대로 요령이 필요하므로 나중으로 두겠음



2. 그럼 당장 굿즈를 원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채널 식구들이 많이 이용하는 직구 / 배대지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음

갠적으로 직구가 가능하다고 확인된 곳은 


1. 멜론북스 - 배송대행 사이트와 연동해서 직구 가능. 글로벌사이트를 이용할것

2. 스루가야 - 자체적 글로벌배송을 지원, 매입을 동시에 하므로 품질이나 배송시간이 무진장 걸릴수 있음

3. 아미아미 - 자체적인 글로벌배송을 지원. 이따금 과대포장을 하여 배송비 폭탄이 나올수 있으므로 주의

4. 만다라케 - 자체적인 글로벌배송을 지원. 신품이 아닌 중고품이므로 사용시 주의

5. 라쿠텐 글로벌 - 자체적인 글로벌배송을 지원하지만 홀로라이브 상품이 취급될지는 잘 모르겠음

6. 아마존 - 자체적 글로벌배송을 지원.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음(민간숍). 취급매매인에 따라서 가격이 뻥튀기 되는 경향이 있음

7. HMV - 자체적 글로벌 배송을 지원. 앨범이나 일부 브로마이드를 취급

8. 알라딘 - 잘 알려진 한국 서점브랜드. 외국도서반입과 동시에 굿즈도 가지고 오므로 넨도로이드 or 피규어 취급에는 용이할수 있음


이정도가 있고, 배대지를 이용한다면 프리미엄반다이나 기타 다른 숍에서도 구매할수 있으니 되도록 익숙해지는 것을 권장함

위에서 상기했듯 본인은 여행가면 사오는게 장난감이랑 피규어라 들고다니기도 힘들어서 일본여행가서도 걍 호텔주소로 배송시킴

막상 가게에서 사는건 TCG카드나 지역한정 음료 같은것 정도인듯


3. 여행에 앞서서

앞서 이야기 했듯이 구매리스트를 작성하면 좋음

체크 내역은 발매한지 2달이하의 상품들이라고 했지만, 가지고싶은건 모두 적어두는게 좋음 ㅇㅇ

가게에서 빠르게 체크해야되는 목록이 2달이하라는 거지, 여행은 그 누구도 예측할수 없기때문에 우연의 만남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임

결과적으로 예산이 좀 크게 잡히긴 하지만 그거야 밤에 일행들이랑 술 좀 마시고, 다음 여행을 위한 경비로 놔두면 또 두고두고 쓰게 됨


또 사전에 체크해야되는 몇몇 사이트가 있음



https://order.mandarake.co.jp/order/


먼저 만다라케

1980년 나카노 브로드웨이에서 그 근처에 살고있던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신흥 부자들을 대상으로 전문잡지나 참고도서를 팔던 괴짜서점 만다라케가 그 시초인 곳으로, JR 신칸센을 기준으로 각 주요역에 거대 매입숍을 두고있는 오타쿠 중고샵의 근본같은 곳임


나 같은 앤티크, 토이계열을 모으는 사람에게는 갈때마다 유원지 같은 곳인데 철인28호의 설정화집이라던가, 마징가Z의 당시 가동완구 등등

"이게 씨발 왜 아직도 있냐고 ㅋㅋ" 싶은 것들이 속속한 마굴로 모든 종류의 매입을 다루기때문에 물론 홀로라이브도 취급됨


이 만다라케가 재밌는 이유는 오프라인 매입숍이 근간에 있기때문에, 그 수량이 인터넷 물량과 동일함

(여분의 매물을 두지 않고, 인터넷에서 구매를 해도 현지 가게에서 빠져나가는 거임)

역으로 말하면 온라인으로도 힘들이지않고 오프라인숍의 재고를 확인할수 있다는 소리가 됨



홀로라이브로 검색해서 나오는 상품의 일람

편의를 위해 좌측에 있는 필터에서 매진상품 표시안함을 체크해두자

여러 상품이 쭉 나오는데 상품하단에 이 상품이 어느 가게에 위치해있는지 표시가 됨

보이는 바로는 저 태피스트리들은 나고야점에 있는 상품이네


각 만다라케는 오프라인 지역에 있지만 SHARA 는 치바현에 있는 온라인 매매전용 물류창고임

직접수령할수도 있긴하지만 전철로 가기에도 매우 멀기때문에 그냥 잠자코 온라인 주문을 시키는게 좋음


같은 방식으로 스루가야도 동일하게 적용할수 있던거로 기억함

대신 스루가야는 배송이 일본 > 일본 배송이어도 2주일씩 걸릴만큼 업무처리가 병신같으므로 잠자코 현지에서 구매하는 방식을 취하자


만다라케에서 주로 여겨봐야하는 것은 아무래도 태피, 다키마쿠라 커버, 동인지가 있을거임

왜냐하면 만다라케의 근간이 일단은 중고숍이라는 거임. 물론 신품같은 미개봉도 팔긴하지만


신품을 구하고 싶은 마음은 분명 마음 한구석에 있잖음? 물론 찜찜하기로는 다키 커버도 있긴한데, 다키커버는 워낙 고가인데다 구매시즌이 지나면 어짜피 못구하는 상품이니까 그냥 이를 악물고 구매하는 거고



4. 여행을 하기 전에 / 하는 중에 - 오타쿠숍 추론하기



상권이라는 개념은 내 경험상 나고야 빼고는 전부 적용되는 사항임

다른말로 말하면 오타쿠샵은 오타쿠샵끼리 모여있다는 말로 귀결됨


크게 전국적으로 브랜드를 두고있는 오타쿠숍 (서점)을 기준으로 쓱 흝어보면 예외를 몇가지 두고는 다들 밀집해있는 성향이 있음

여행 좀 다녀보면 "이거 좀 많이 보인다?" 싶은 오타쿠 숍들이 있는데 개인적인 판단기준은


애니매이트

멜론북스

토라노아나

북오프

소프맙

옐로서브마린

스루가야

라신반

만다라케

게이머즈

카드라보

카드킹덤


이정도가 서로 밀집함



아키하바라로 치면 이런 느낌

19년 11월 기준의 지도라서 지금은 좀 바뀌었을수도 있는데, 이 상권이란 근간 자체는 바뀌지 않음

반대로 말하면 이 상권이 넘어서는 권역밖을 벗어나면 정말 놀랍게도 오타쿠숍이 안보이는 일반적인 거리가 됨

(물론 드문드문 보이긴 하겠지만, 그건 그냥 그 상권에 끼어들지 못했거나 혹은 같은 취급을 받기 싫은 고급화 브랜드일 가능성이 높음)


위의 아키하바라를 예시로 들어 구글맵 로드뷰로 움직여보면 그 느낌을 알거임

아래로는 카드라보, 위로는 스루가야 애니하비관, 좌측으로 라신반이 있는데 이 권역 바깥을 넘어가면 바로 업무지구로 변함



이 기준을 도쿄 전역으로 보면 이케부쿠로, 아키하바라, 신주쿠, 시부야, 나카노 등으로 나뉘고

시부야~하라주쿠는 그냥 만다라케가 입점해서 그런거지 그냥 번화가임.. (물론 타워레코드에서 스이쨩 앨범을 찾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이케부쿠로도 규모가 크긴한데 여성향 위주(오토메로드)라서 뭐 꼭 뒤져봐야겠다면 건드려보면 됨 ㅇㅇ


어찌되었든 지표로써는 나쁘지않다는 거임



요코하마의 경우

거듭 설명하지만 19년 기준의 지표임. 코로나의 데이터를 반영하지않았고, 요코하마는 요코하마 건담이 부두에 생긴이후로 그쪽 근처로도 상권이 형성될수도 있는지라 막 정확하다고 말하기는 힘듬




시즈오카의 경우

시즈오카는 만다라케도 없고, 북오프나 그런 상권이 위처럼 형성되지 않기때문에 뭐 없는게 아닌가? 라고 오해할수 있지만

이 경우 지역상권이 워낙 드세거나 혹은 백화점 내부에 붙어있어서 지도에 표시되지 않는 경우도 있음

시즈오카는 알사람들은 알겠지만, 반다이 남코 공장 및 타미야 본사, 소프트에어건 등도 여기서 모두 생산되기때문에 알사람들은 아는 성지



쭉 이어보면 JR 신칸센을 기준으로 이어져있는 것을 볼수 있음

이제 자신의 여행지에 맞춰 위의 요령을 따라 범위를 한정하고 빠르게 굿즈를 모색, 없다면 과감하게 인터넷 구매 (여행전에 구매사이트를 확보해둘것)를 누르면 됨. 제일 중요한 건 집에 돌아올때까지가 여행이므로 언제나 파손에 주의 할 것



별외. 나카노 / 스이도바시에 관하여



위에서 소개했듯이 나카노는 도쿄 야마노테센의 원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한 거주지구임

구체적으로 말하면 들릴곳은 오직 한곳으로 나카노 브로드웨이라고 불리는 곳임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동선은 오전 체크인 > 정오~오후 아키하바라 > 15~16시 이후 나카노로 향하면 좋음


나카노는 1966년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에 의해서 급성장한 도쿄는 고속도로가 개통됩과 동시에 개발된 상업&주거 복합건물단지중 하나임


단 지금처럼 오타쿠의 숨은 성치가 된것은 1991년 버블 이후로, 1980년에 영업을 시작한 괴짜서점 만다라케 1호점이 그 발단

많은 서점이 버블에 의한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가운데, 이색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오타쿠서적만을 다루던 만다라케가 이목을 끌면서 많은 사람들이 만다라케를 방문 이후 나카노 브로드웨이는 만다라케를 중심으로 오타쿠 문화를 꽃피움


추가로 만화가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관련서적을 구하기 쉬웠기때문에 이곳에 주거를 했었고, 고속도로가 들어선 신주택단지였기에 당시에는 굉장히 고급진 동네였다는 것도 한몫. 


다만 이러한 무계획적인 철거와 개발의 반복은 브로드웨이의 계획을 뒤틀어지게 하였고, 굉장히 혼란스러운 주거환경을 보이고 있는 것이 지금의 나카노 현재의 나카노는 주거단지 + 만다라케 + 고급브랜드 아울렛 + 이자카야거리 + 레트로의 느낌이 혼재된 무척 이색적인 거리라고 볼수 있음



사실 나카노는 아키하바라처럼 피규어나 프라모델이 거리에 막 쌓아져있고, 호객하는 그런 곳이 아님


위처럼 굉장히 복합적인 장소이기에, 걍 만다라케를 보러간다고 생각하면 편하고, 피규어보다 마이너 동인지나, 희귀품, 소프비 피규어, 야구카드, 구시대 아이돌굿즈 등 구하기 묘하게 힘든 것들을 발굴하기 좋은곳


어찌되었든 이 브로드웨이에서만 만다라케는 약 20곳정도가 있고 4층은 현재 매물이 없어 보통 창구로 쓰고있기에 약 15곳정도가 영업하고 있음. 위의 가이드를 보면 알겠지만 취급하는 것이 굉장히 다양


또한 나카노 브로드웨이는 특이한 점이 몇몇 있는데

1) 1층의 에스컬레이터는 3층 직통

2) 비상계단은 건물 측면이 아니라 건물 중앙에 위치

3) 엘리베이터는 건물 모서리 끝에 위치 등등으로 만약 2층에 가고싶다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후 계단을 통해 내려오는 방식

정 힘들다면 각 층마다 가이드 패널이 배치되어있으므로 참고하면 좋음


포토존도 겸함 2017년에는 전용의 마스코트가, 2018년에는 디지몬 사이버슬루스의 주인공들이, 2019년에는 나카노쨩이 가이드를 담당함.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



나카노는 복합거리이기때문에 밥이 평균적으로 맛있다는 것이 장점

많은 사람들이 출퇴근하면서 술잔을 기울이기때문에 저녁 밥집이 꽤 맛있음

브로드웨이는 체감상 정오는 되어야 정상업무가 느릿느릿 시작되는 느낌도 있어서 (개점 11~12시..)

점심~저녁에 일정을 보내라는 것이 이러한 이유


단점이라면 대부분의 식당이 주점을 겸하기때문에 담배냄새에 취약하다면 불호가 있을수 있음



밥집하면 또 아키하바라에 들린김에 아키하바라에서 해결하려는 분들이 있을것 같은데

조금 서쪽으로 넘어가서 스이도바시 ~ 오챠노미즈를 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음


한적하기때문에 산책하기도 좋고, 북적대지 않아서 웨이팅 걱정이나 눈치를 안보고 느긋하게 좋은 식사를 할수 있음

또 대학가가 위치해있어서 평균적으로 밥의 양이 꽤 푸짐하다는 것도 장점

고서점과 학용품에 관해서 브랜드 숍이 많고, 위처럼 TRPG나 워해머같은 직영숍이 있는 것도 꽤 이색적인 곳임


* * *

사실 한곳한곳 주요도시를 꼽으면서 여기는 어떻더라, 저기는 어떻더라하면서 배경지식이랑 같이 설명해주고 싶은데

그럼 홀로라이브 주제도 아니게 될뿐더러 글도 끝도없이 길어져서 빼둠


원래 여행이 즐거우려면 자기가 계획짜서 다 부딪쳐보는 재미가 있어야 재미인거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