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기 마련이다.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은 어떤 방향으로든 나아가기 마련이며,
시간이 보여준 문명의 발전 방향과 늘어날 식량-특히 어떤 빨갛고 작은 열매-은 문명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다.
문명은 시간이 나아가는 방향을 좇았으며,
그것을 문명이 시간을 따라갔다 라고 표현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어머니 대자연은 그것을 원치 않았다.
문명이 어디까지나 자기 품 안의 작은 새로 있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것이 대자연이 직접 문명에 무언가 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었다.
대자연에 있어 문명은 어디까지나 지켜줘야 할 아이였고,
때문에 자연의 분노는 다른 것을 향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대자연이 시간의 흐름에 반기를 들었다 라는 것은 결코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