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현역 때 국어 자신있게 고른 답들이 줄줄이 빗나가서 재수했는데 재수 때는 25번 풀고 시계 보니까 25분 남았길래 똥줄타면서 풀었더니 1컷 84점인데 96점 맞았던, 그런데 수시충이라 아무 의미 없었던


국어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서린 수능...


25번이 오발탄이랑 천변풍경 나오는 문제였는데 지문도 난해한게 보기조차 더럽게 길어서 여러모로 좇같았음


풀고 나서 여기서 시간 좀 많이 쓴 거 같길래 시간 몇 분 남았나 봤더니 25분 남아있음. 그 순간 머릿속에 좇됐다랑 1년 더 하게 되면 부모님 얼굴 어떻게 보나 이 두 가지 생각밖에 안 들었다.


현역 때 말아먹기 전까지만 해도 국어는 되게 자신있어하는 과목이었고 말아먹어서 재수할 때도 모평은 항상 1등급 나와줬었음. 그런데도 현역 때 답을 못 골라서 틀린게 아니라 이게 답이 아닐 수가 없다 하는 확신을 가지고 고른 게 우수수 틀려버려서 그런가 국어에 트라우마가 생겼는데 그 상태에서 그 장면을 봤다고 생각해봐라. 그래도 금방 정신 붙들고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최대한 빨리 풀면 아모른직다 하는 생각으로 뒤의 문제들은 정말 시간 줄일 수 있는대로 줄여서 풀었다.


31번 문제는 보기 2번 보니까 이건 지문 안 읽고 보기만 봐도 답인게 뻔히 보여서 2번 보기 관련 내용 지문에서 안 찾아보고 바로 고르고 넘기고


그 뒤에 임장군전이었나? 그거는 공부할 때 봤던 작품이라 내용 알아서 지문 거의 안 보고 바로 정답 고르고


이렇게 했는데도 45번 마킹하고 나니까 바로 종 치고 걷어갔음...마킹하는데 걸리는 시간 감안하면 거의 1분에 1문제씩 푼 거...


그래도 끝까지 풀긴 해서 그런가 1교시 끝나고 감상이 국어 조졌다 망했다가 아니라 그래도 시간 안에 다 풀긴 했다였던 점은 다행인 것 같다. 덕분에 이후 시험들 심적 동요 별로 없는 상태에서 잘 치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