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쵸 방송 시작 30분전에 편의점에 뭐 좀 사러간다고 나갔다가
멘션 엘리베이터 누가 타고 올라가길래 시발시발 거리면서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2층복도에 어르신이 거품 물고 쓰러져 계시더라

순간 벙쪄있다가 괜찮냐고 놀래서 보니까 경련도 하고있길래 괜히 거드리면 ㅈ될까 싶어서
걍 바로 119 불러서 병원까지 따라갔다옴

솔까 걍 따라갈 생각은 없었는데 뭐 이 할아버지 누군지 아냐 뭐혼자 살고있냐
아는 사람이냐 보호자가 없으면 안된다 해서
혹시 몰라 주머니 뒤지니까 205호 사셔서 열쇠따고 들어가보니 혼자 사시는거 같음
그래서 걍 내가 따라갔다옴

가보니까 의사가 보호자냐 그러길래 아뇨 윗집 사는사람인데 보호자 없다고 해서 걍 따라왔다 그러니까
뭐 가볍게 당뇨로 인한 쇼크 어쩌구 하더라
다행히 나중에 딸인지 며느린지 모르겠는데 어떤 여자하고 연락되서 가족 신원확인 하고
바톤터치 하고 방금 집에옴

편의점에서 삿던거 2층에 그대로 있더라 ㅋㅋㅋㅋㅋ
근데 그 난리를 쳤는데 나와보는 인간이 하나도 없노 ㅎㄷㄷ

여튼 그랬음
평소 때였으면 시발 홀손실 개오지네 이랬을 텐데
뭐 나도 한국에 어머니 혼자 계시고 몸이 많이 안좋으신지라 남일같지가 않고

뿌린대로 거둔다고 내가 이런거 하면 혹여 나중에 어머니 위급할때 누군가가 나처럼 해주면 좋겠노 싶음

여튼 내일 주말이니 싯팔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