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가 감동 받아서 우는데 싸나이가 지조 없이 다른 걸 보러 갈 순 없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편지 읽기 보면서 기다렸다(사실 그때 쯤 집중력 떨어져서 반은 건성으로 봤지만).

기다림이 끝나니 올리가 나와 좀래드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좀 전에 보여줬던 팬 영상을 틀어주는데 알 수 없는 고양감과 감동이 내게 몰아치더라.

궁궐 밖에서 전신으로 서릿발을 맞으며 미단 공주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황 장군의 심정이 절절히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게다가 황 장군과는 달리 나는 여러 홀로멤들을 사랑하면서, 그 사랑에 대한 보답도 충분히 받고 있는 입장이니 이 얼마나 행복한가.

올리를 위해서 방송을 끝까지 사수하니 남자로서 작지만 큰 일을 해낸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