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회사다닐 때나, 

지금의 프리랜서 생활을 할 때나 하루가 고단한 것은 매한가지인데 

퇴근 후, 할일이 마무리 된 이후 늦은 밤 혼자 안주하나 간단히 뚝딱 만들어서 

홀로라이브 보며 혼술하는 것이 일상처럼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이, 홀로라이브를 보면서 맛있는 안주와 혼술하는 그 시간이 

공교롭게도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임에 의심할 여지조차 없다.

홀로라이브는 힐링 회사다. 


솔직히, 홀로라이브가 없이 예전처럼 다른 인방이나 국내 예능프로 같은걸 틀어놓고 

살아가는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런 것들은 보고 있다가 어느순간 지독하게 외롭고 

재미도 없어지는 시기가 오는데, 홀로라이브는 신기하게도 보면서 외로움이 조금이나마 해소가 된다. 

그게 정말 작지만 큰 차이다. 금전적인 관계로 묶인 여캠이랑은 다른 관계다. 

모르겠다. 무슨 차이인지 명확하게 짚어낼 자신은 없다. 그런데 홀로라이브는 다른 방송과 차별화된 

적어도 나한테는 다른 컨텐츠보다 좀 더 위로가 되는 무언가가 있다. 


내가 씹덕이라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아, 시온 빤스 보고 싶다. 

트윈테일 스바루 뒤통수 만져보고 싶다...

출항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