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작물의 씨앗을 파종할 때를 생각해 보자, 씨앗을 손 위에서 발 '아래로' 뿌리잖아?

그리고 뿌린 씨앗은 먼저 떡잎으로 싹을 틔우기 전에 뿌리를 땅 '아래로' 내려서 양분을 흡수하고 흙 속에서 줄기를 지탱할 기반을 미리 마련해 두지. 비단 이건 작물뿐만 아니라 모든 식물이 그렇다. 

동물의 탄생에 대입해도 마찬가지다. 일단 수정 직후 태아가 자라기 전에 일단 자궁 벽에 수정란이 착상하는 과정을 통해 자궁에 안전하게 자리를 잡도록 하잖아?

그런 점에서 홀붕이들도 먼저 심연으로 뿌리를 내려 상상력의 기틀을 잘 다진 다음에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천상을 향해 그 줄기를 뻗어나가는 것이 순리적으로 옳다, 내 이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