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지프차에 치여서 2달간 병원생활 하면서 제대로 수업도 못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잘한건 다른건 몰라도 한자공부를 ㅈㄴ했음. 옆에 간병해주던 분이 작은이모가 결혼하기 전이였는데

그때 한자는 무조건 필요할꺼라면서 실용한자 2급공부시킴 ㄷㄷ


덕분에 퇴원하고나서 어려운 단어 왠만하면 이해속도가 빨라져서 그때 한자 자격증 4급 시험봐서 따놓고

이거덕분에 다른 책 독서하는데 도움 많이 받음. 심지어 지금도 왠만한 한자는 간체자아니면 읽는거 아니면 불편한건 딱히 없더라


그런데 이제 영어는 ㅈㄴ 단어를 외워야된다는거임. 그래서 바로 거부감 오지게 들었음

심지어 문법도 완전 반대로여서 이해하는데 애먹었지 ㄹㅇ 그래서 고등학교때도 진짜 억지로 했다.

모의고사봐도 영어만 3~5 등급 왔다갔다 할정도 였음. 그나마 통짜로 외운거 비슷하게 나오면 높게 나오고 그거아니고 꼬와두면 나락가고 ㄹㅇ


그러다가 딱 군대가서 영어에 대한 입지가 바뀌었음.

공군 현역병으로 들어가면서 특기가 항공기무기정비라 장비점검이나 공구다루는거나 정비병 생활 1년하는동안

기술지시서 (T.O) 가 전부 영어인 것. 당연히 전투기는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판거 쓰니까 어쩔수가 없던거


심지어 본인 근무했던 곳에 정기적으로 미공군오는거랑 옆에 한미공동탄약고 있는점 등등 미군이랑 엮이는 일이 많아서

작업관련말고도 자연스럽게 말문이 트더라. 처음에는 손짓발짓 다했는데

나중에 중간에 시험봐서 부사관으로 넘어가고 나서는 의사소통을 필수로 해야되게 되서 그런가

문법틀려도 이해해주고 본인들도 말할때 문법신경 안쓴다고 공문같은거 아니면 크게 문장뜻이 달라지는거 아니면 일상생활은 문법ㅈ까 한다고 해서

그때부터 대화하고 그러면서 친해지고 영어가 친숙해짐


그 이후에 전역하고 나와서도 계속 영어공부했고 그러다가 스팀겜 얼리억세스일때 slay the spire도 번역팀 들어가서 번역해보고

나름 영어를 자주 만나게 되면서 많이 늘었음. 지금도 영작하면 문법은 ㅄ이라서 결국 중간에 점검해보고 사전찾아보고 해야되는데


전보다는 확실히 좋아짐.


뭐 일본어는 씹덕생활 ㅈㄴ길고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 일본어해서 듣고 그래서 알아서 늘어남 ㅋㅋ




요약

1. 외국어 공부할때는 K식으로 하려고하면 100% 실패함. 그냥 관심있을때 안들려도 계속 듣고 어느순간 들리기 시작하고 처음에는 단어단어 뜻만 이해됨

2. 일정순간에 문맥의미가 전체적으로 파악되는데 이때가 딱 회화트기 좋은 시기임. 이때 ㅈㄴ틀려도 계속 말해보려고 하고 대화하려고 하면 회화도 뚫림

3. 외국어 공부할때 ㅈㄴ 걱정하는데 걱정할필요없다. 어짜피 사람사는 동네 다 똑같아서 홀멤도 보면 중의적표현같은거로 서로 말장난치고 그러잖어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