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군대 군필자들은 꼭 한번씩은 겪는다는 고질적인 지병이다


이는 연천에서 근무한 나도 예외는 아니였으며 모두가 그랬었다


우선 나는 앞서 언급했듯이, 연천시 전곡리에서 탄약관리병으로 근무하였다


당시 나는 갓 이병을 단 신병이였고 부대는 하나같이 부조리가 살짝 들어있는 전형적인 육군이였다


머... 나는 당시 예비군 훈련이 겹쳐 들어온지 일주일인가 이주일만에 급작스러운 취사지원 소대로 들어가 예비군(개씹새)들 따위를 위해 밥을 짓거나, 배식을 하거나, 단순히 취사장 청소를 반복하며 개좆같은 일들을 보내고 있었다


문제는 시발 우리가 나름 훈련이라고 자는 시간 외에는 전부 그,,, 워커? 군용신발이였나 아무튼 그거만 신고다녔는데


이게 진짜 너무 습해서 시발 무좀이 나버렸다


진짜 매일마다 긁고싶었고 


양말 신고 자고 약 바르고 개지랄은 엄청 한 것 같았다


그렇게 동원훈련 2일차 저녁에 일이 터졌다


내가 매일 무좀 관리한다고 안쓰는 수건으로 닦고 그러는데


예비군 이 새끼들이 무슨 시발 해병문학에 나오는 좆게이 견쌍섭도 아니고 그걸로 자기들 발 닦고 손 닦고 지랄하다가 그만


내 무좀이 옳아버린 것이다


그래놓고 간부들은 ' 니꺼를 왜 괜히 거기에 둬서 이런 일을 터트리느냐' 라던가 예비군은 화는 내지 않았는데 마치 꼽을 주듯 " 아 시발 진짜 무좀 어떤 새끼냐...' 라고 다 알면서 일부러 모르는척을 한것이다


나는 진짜 그래도 그것만큼은 참았는데 시발 문제는 평소에 나를 고깝게 굴던 취사병 최고선임 박X병(이 새끼 이름도 기억난다.. 매일 나한테 지랄했다)가 ' 야 니가 그따위니까 욕을 쳐먹는거 아니냐?' 이지랄해서 나는 진짜 그떄 다른 사람들이 내가 비이성적일정도로 개야마돌았다고 하면서 얘기하는데






곧바로 바지를 벗고 흘러빠진 아쎄이들에게 전우애를 나누어 전우애의 참맛을 보여주었다! 기열 예비군 아쎄이은 전우애를 잊지 못해 다시 방문하는 통곡스러운 해병이였고, 나의 선임은 나의 기백으로 가득찬 포신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민간인들처럼 기절하는 것이 아닌가!



아아! 이토록 흘러빠진 아쎄이들이라니!


망착씹껄 해병님께서는 손수 이 기열찐빠들에게 무려 장장 6.9초라는 전우애 세미나를 통해 온 부대가 오도해병들로 되어가는 것이였다!



아아, 전우애여!


그날의 자애로운 아버지여!


귀신잡는용사 해병

우리는 해병대

젊은 피가 끓는 정열

어느 누가 막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