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었기는한데
이상한 서해 무인도에 처박혀서
가끔 태풍에 보급도 끊기고 점점 식판에 나오는 밥이 반찬이 하나 둘씩 줄다가
나중에 식량 떨어져서 퉁퉁 불린 라면을 죽처럼해서 나오고 간부들이 낚시해와서
회 좋은건 지들끼리 쳐먹고 남은 찌끄래기 수병들 나눠주고
전기랑 물도 자체생산해야해서 조수기 발전기 돌리는데 조수기 툭하면 뻗어서
소금기 미끌미끌한 물로 씻고 정말 개 좆같은 2년이었다
섬에서 가장 계급 높은 대장역할이 소령이었으니 얼마나 쥐좆만한 무인도였는지 상상이나 되냐...
아 근데 바다 보며 출항해도 민간인 한명도 없어서 자유로운건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