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처음부터 애 키우는 법을 알거고

안다 하더라도 애들 성향이 다 다른데 어떻게 그걸 알아


우리 집만 해도, 나랑 동생 성향이 완전 정반대였음

동생은 잘할때 기고만장해지고 못할때 위기감을 느껴 가속하는 네거티브 피드백이 강한 애였고

난 잘하는걸 더 잘하려고 하고, 못하는건 못하니까 포기하려고 하는 포지티브 피드백이 강한 애였음

소위 말하는 칭찬받아서 크는 애가 나야

근데 부모님은 그걸 몰라서 애들을 엄격하게 키웠고, 동생은 잘 자랐지만 내가 한동안 많이 방황을 했지


어렸을때 나는 부모님이 신이나 같다고 생각했고, 신처럼 완벽하게 날 알아주고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부모님도 개인적 성향과 한계가 매우 명확한, 그저 두 명의 다른 인간인 것을 알아

그래도 부모님이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셨다는걸 알아서 지금은 고마움밖에 없음

오히려 부모님께 잘못되지 않으셨다는걸 증명해드리기 위해서라도 난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