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까지나 2차창작이며 술먹고 쓴 망상뻘글입니다.


-------------------------------------------------------------------------------------------------





 "오츠네포라보ㅡ!"



 "자! 모두들 고생했어! 바이바이! 그럼!"


 "폴카 옷갈아입는거 엄청 빨랔ㅋㅋㅋ"



언제나처럼 콜라보방송이 끝나자마자 밝고 힘차게 퇴근하는 폴카였다.

오랜만에 모인 4명이었기에 간단히 밥이라도 먹으면 좋았겠지만

다들 이후 스케쥴이 있었기에 오늘은 이만 해산하기로 했다.



 "얼레? 이상하네..."


 "왜그래? 라뮈~? 속옷이라도 없어졌어?"


 "스읍.... 절대로 너지. 내 속옷, 파우치에서 꺼내놓은거"


 "와-! 정답!! 어떻게알았어?"


 "정답!!이 아니라고! 여기서 다른사람 속옷에 손댈사람이 너말고 없잖아!?"


 "미안~ 오늘 라뮈~의 집으로 돌아갈때의 속옷이 궁금해져서 그만ㅋ"


 "야메나ㅡ! 정말로... 탈의실에 어떤 변태가 들어왔나싶었잖아!!"


 "가하핳핳하하핳핳ㅎ!! 변태는 맞구만. 그래도 범인이 아는사람이라 다행이네 라미"


 "전혀 다행 아니거든! 왜 남의 속옷에 흥미진진한거야. 초딩이냐구 진짜..."



언제나처럼 시덥잖은 콩트를 하며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은뒤

각자 자신의 스케쥴대로 흩어졌다.

오늘 내 스케쥴은 미팅룸에서의 외부콜라보 관련 미팅이다.


"아, 어서오세요 보탄씨! 고생 많으셨습니다!"


해맑은 표정의 매니져가 미팅룸에서 반겨주었다.

그녀는 이제 병아리티를 벗고 어엿한 홀로라이브의 일원으로써 든든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그 건너편에는 이번 콜라보의 클라이언트로 보이는 분이 앉아있었다.

난 가볍게 인사를 건넨 뒤, 맞은편자리에 앉았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명함부터 드리겠습니다."


명함을 공손히 받아 든 나는 시선을 명함으로 옮겨 읽기 시작했고

그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부터 생각해야했다.

그 명함에는 익숙하지만, 잊기위해 노력해왔던 이름이 적혀있었다.


[다국가정책연구회 팀장 ○○○○○○]


난 명함의 내용이 보이지않게 감싼 뒤, 매니져를 불렀다.


"매니져씨! 미안한데 레몬 홍차 있을까? 좀 부탁하고싶은데.."


"아, 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조금 부자연스러웠을지도 모르지만 원활하게 매니져를 미팅룸 밖으로 내보냈다.

단 둘이 된 미팅룸에서 명함을 보고 찌푸려진 나의 미간을 눈치챈것인지

상대방으로부터 먼저 입을 열기시작했다.


"저희 업체에 대해선 모르진 않으실겁니다. 시시로 보탄씨.

오늘 저희가 여기에 찾아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거절하겠습니다."


"제 이야기를 조금만 들어보시면.."


"아뇨! 죄송합니다. 이건 제가 맡을수 있는 일이 아닌거같습니다.

 그만 돌아가주십시오."


"......도망치는겁니까? 하얀 짐승?"


쾅!!

나도 모르게 일어나며 책상에 내려친 두 손이 얼얼했다.

이 녀석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간에 이 녀석들을 최대한 빨리 되돌려보내야했다.

머리를 굴리던 차에 상대방의 입에서부터 말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미 당신이 속해있던 소속, 해왔던 임무들에 대해선 전부 파악하고있습니다.

우리쪽으로 오신다면 이런 일 보다도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보장하죠.

시시로 보ㅌ.. 아니지, 하얀 짐승의 XXXX씨"


알고있다. 저런 싸구려 도발에 넘어가선 안된다.


"당신같은 인재가 이딴 아이돌 놀이나 하고있다는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이미 내 손은 상대방의 멱살을 쥐고 있었다.

하아, 난 이 성격 좀 고쳐야하는데 말야...


"단 한번만 말할테니 잘들어. 난 홀로라이브 5기생의 시시로 보탄이다.

 두번다시 내 이름을 틀리지않는게 좋을거야. 그리고 이곳은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는곳이다. 두번다시 그 더러운 발을 들이지마."


"실례했습니다... 성격은 여전하시군요"


멱살을 내려놓은 난 평정을 되찾기 위해 심호흡을 하며 미팅룸 밖으로 나가자,

귀여운 컵에 레몬홍차를 들고있는 매니져를 만났다.


"고마워 매니져씨 잘 마실게, 아! 미팅은 끝났으니까 손님은 밖으로 안내해줘요."


"예? 하지만..."


그 자리에서 매니져씨가 타다 준 소중한 레몬홍차를 원샷때린뒤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 매니져한테 연락이 와서 이런저런 잔소리를 들어버리기도 했지만...


난 그 누구도 아닌, 홀로라이브 5기생의 시시로 보탄이다.



-----------------------------------------------------------------------------------------


후기.

술먹고 썼더니 내용이 몬가 정신이 업다...

다음엔 술 먹지 말고 써야갯다...

보탄누나 개쎾씨해서 져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