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솔직히 예전엔 버튜버 안 좋아하는 사람이었음. 그런 거 뜨면 왜 저런 거 보지, 하면서 꺼려할 정도였고.


그러다가 내가 아는 한국 스트리머들이 버튜버 관련 이야기나 버츄얼 캐릭터를 들고 왔어. 거기까지도 난 버튜버에 대해서 부정적이었고, 내가 아는 사람들이 저런 거 하는 것도 꺼려했어.


그런데 그걸 계기로 유튜브 알고리즘에 키리누키가 나오기 시작함. 그것도 벨즈껄로.


그런게 하도 뜨다보니 "그래, 어디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나보자"하는 마음으로 영상을 클릭했지.


그리고 정신차리니 지금이 되어 있었다.


키리누키가 이래서 무서운 거임. 가벼운 마음으로 클릭했다가 알고리즘에 의해서 하나둘 더 뜨기 시작하면 어느새 부정적이고 뭐고 다 사라진다. 익숙해지니 하나둘 늘어가고, 익숙해지니 한푼 두푼을 바치기 시작한다.


키리누키는 진짜 마굴이다. 이거 홍보수단으로 쓸 생각할 놈들은 틀림없이 천재다.


후우, 너희는 키리누키 함부로 보지마라. 이거 심연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미 늦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