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티스에서 온 상어라고 자신을 소개한 소녀인 구라를 조사하기 위해  시간여행자 명탐정 왓슨은 본인에게 인터뷰를 했어.

바닷속에서 보낸 시간은 지루했지만 자신의 친구를 위해서(사실 케이크를 위해서) 구라는 바닷속의 일상을 알려줬지.


 


  신이 존재하지 않는 신전을 만들고 해저도시 아틀란티스를 건설하고 바닷속의 친구들과 아틀란티스를 지키는 전사였던 때도 바닷속의 여제가 된 적도 있었고 바닷속의 친구들에게 노래를 들려준 적도 있었는데 바다 속에서 해볼만한 것은 다 해봤었다.


 구라는 지루하던 일상을 이야기 하는 것과는 다르게 꽤나 오래 자기 일상을 이야기했어. 나름 추억이었을까?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잠깐 눈을 지그시 감고 기억을 더듬다가 이런 이야기를 해준거야.


  5000년 전의 기억은 잘 나지 않으니 그 이전의 이야기는 이야기 해줄 수가 없다. 케이크를 줬으니 바닷속에서 숨을 쉬고 움직일 수 있는 단단한 단검을 하나 빌려줄거고 이 단검이 있다면 친구들에게 공격받지 않을테니 아틀란티스에 가보고 싶으면 쓰라고 이야기 해줬어.


 조각케이크가 아니라 케이크 하나를 통째로 주고 아틀란티스의 위치와 저런 보물까지 빌릴 수 있었다니 이건 정말 수지맞는 거래가 아니었을까? 왓슨은 이 기회를 참지 못하고 구라가 알려준 아틀란티스의 위치로 여행을 떠나게 됐어.


 바닷속을 잠수복도 산소통도 없이 평지를 걷는 것처럼 걸을 수 있는건 어떤 느낌일까? 물속을 뛰어다닐수도 원한다면 헤엄칠수도 있는 그건 독특한 물건을 나름 많이 써본 왓슨에게도 생소한 느낌이었을거야. 잠시동안 이 느낌을 즐겨보다가 왓슨은 깜짝 놀라게 됐어. 자기 근처에 엄청난 숫자의 상어들이 멀리서 자길 둘러싸고 있는 거야. 


 30분 전의 과거로 도망쳐야 하나 싶었는데 그때 상어들 중에서도 거대한 상처투성이의 상어 하나가 왓슨에게 다가오고 상어들이 길을 터주고 왓슨을 거리를 두고 따라오기 시작했어. 마치 언제든지 습격에서 지켜주기 위한 호위를 하는것 처럼.


  왓슨은 거대한 해저도시에 도착했고 구라가 혼자서 만들어낸 거대한 도시를 탐사하게 됐어. 인기척이 없는 거대한 도시에는 상어들과 생선들이 헤엄치고 다녔고 신기하게도 환하게 햇빛을 받고 있었어.


 구라는 바닷속에서 상어들과 생선들과 함께 몇천년 동안 이 도시에서 지내왔던걸까?모두와 함께 혼자서?


 왓슨은 구라가 한 이야기들에 거짓말이 섞여있지 않다고 생각했고 이제 구라가 알지 못하는 구라를 알아보러 시간여행을 하기로 결정했어. 


왓슨은 알았을까? 자기한테 단검을 줬던 구라의 눈에 약간 붉은 기운이 돌았던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