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금요일 헬게이트각이라는 거 보고 떠올랐음


핑프가 뭔지 몰라서 찾기 전까진 인터넷에서만 살다가 나와서 현실감각 나락치고 "줘"에만 익숙해진 사람인가 싶었는데

일하면서 사람대하니까 알고 보니 난 일상에서 핑프를 매번 접하고 있던 거였음




대충 주차 옆에 가로로 중립기어 대어져 있는 거 보면 아 이렇게 하면 되나 하고 할 수도 있는 걸 꾸역꾸역 건물 앞으로 쳐와서 자리없다고 징징대는 놈


입구에 대문짝만하게 5부제 한다고 박아놓고 경고음까지 있는데 하도 안 빼서 뭔가 하고 봤더니 못 들어가요? 하길래

5부제 친절하게 설명하니 그제서야 아~ 하는 사람


민원실이랑 은행 팻말까지 다 있는데 은행 어디냐고 몇 호 민원실 어디냐고 묻는 사람

뭐 해야 하는데 어디서 하나요는 모를 수 있지만

호실 묻는 건 너무하지 않냐




여튼 내 지금 꼬라지가 핑프상대하는 일이더라

덕분에 사람의 멍청함과 기술의 위대함을 같이 실감하고 있다

이 기술력이 아니었으면 다 뻘짓해서 죽었을거야 하고






방금도 요구 서류 목록(어디어디에서 발급 가능) 적힌 거 있는데

어디에서 때야 하냐고 묻는 사람 나왔다


무지가 죄는 아니지만

표지판 냅두고 찾아 "줘" 하는 애들은 ㅈㄴ 많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