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도 사실 시작은 구라였고, 이후 아메 키아라 이나 건너건너 마지막에 알게 됐음

칼리 처음 봤을 때 터프한데 허당인 동네 상여자 누나 보는 느낌이었음 ㅋㅋㅋㅋㅋ

가끔 진중한 방송엔 띵언도 하고 그러긴 했지만 이미지는 그렇게 각인됐었음


그러다 오시 된 게 End of life 나왔을 때

알바에 대학교 생활에 찌들어 살다가 저 노래 듣고 회색빛 세상에 색깔이 생긴 느낌이었음

빛의 미궁 속에서 나는 절대 길을 못 찾을 거라는 말이 나를 대변하는 듯 했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안개 속으로 들어간 나를 떠나 보냈다는 게 마치 이해되지 않는 철학을 공부하는 매력처럼 느꼈고,

칼리의 우상들처럼 되고 싶었던 그녀는 이제 그 자리에 그들을 제치고 올라 왔음을 체감하고 느낀 감정은 적잖은 충격으로 왔어


예술로 성공하는 건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어려움과 같다며 좋아하던 글쓰기도 그만둔 채 꿈을 접었는데

저 노래가 나오고 나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음

만사에 인과가 있듯 칼리도 적잖은 고난과 갈등을 겪었고 지금 저 자리에 설 수 있었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어느 새 데드비츠의 왕이 내 오시가 돼 버림 ㅋㅋㅋㅋㅋ


다시 과제하러 가야지 ㅡ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