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냐


홀붕쿠킹 주최자임


애니플러스샵 밤샘에 스탬프랠리 찍으러 다닌다고 이번달 내내 존나 바쁘게 살다가


주최자로써 대회참가 하나쯤은 해야되지 않나 싶어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만듬


각설하고 재료준비부터



대충 마늘 많이, 후추소금, 하몽, 바게트, 홍고추, 실고추, 파슬리, 올리브유, 새우


그리고 담배 한갑과 

(※중요) 고도수 위스키 한병


 그럼 이제 재료준비를 시작한다.



우선 가장 중요한 첫단추


위스키를 한잔 따르고




원샷





크으



기계는 기름이 있어야 돌아가고, 사람은 알콜이 있어야 힘이 난다



기력보충을 했으니 재료손질에 들어간다.




우선 마늘을 편모양으로(납작하게) 썰어준다



썰다가 눈매워서 다 썬 사진을 못찍음



아무리 깐마늘을 샀더라도 머리 손질은 해야한다. 머리는 꼭 따주자




그리고 해동시켜둔 새우를 씻어준 다음, 키친타월로 물기를 빼준다. 


꼭 물기를 빼야 하는건 아니지만, 기름에 들어갈거라 빼주는게 안전하다.



물기를 다 뺀 새우는 소금,후추로 밑간을 한다


본인은 귀찮아서 허브솔트 매운맛 써서 버무림




홍고추와 실고추도 적당히 썰어서 준비한다


원래는 페퍼론치노를 써야 하지만 귀찮아서 그냥 고추로 대체했다


근데 좀 매운 고추를 쓸걸 그랬음. 나중에 결과물 보니까 매콤하진 않더라



근데 전혀 정말 진짜로 중요하지 않으니 대충 쓰기로 한다.


지금 단계에서 외형과 맛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대충 모양새만 내자





그리고 팬에 올리브유를 가득 붓는다. 나는 반통정도 부었는데, 마늘이 적적하게 잠길 정도면 충분하다.


그리고 중요한데 올리브유여야 한다.


식용유로 해도 되는데 맛이 없다


아무리 지금 단계에선 맛과 멋이 상관 없다고 해도 완식은 해야 하니까


얌전히 레시피대로 올리브유를 쓰자




기름이 적당히 뜨거워지면 썬 마늘을 와장창 붓는다


한국인에게 마늘은 넣어도 넣어도 부족하다. 그냥 좀 많다 싶어도 때려박자



나는 대충 30개정도 넣은듯




그리고 아까 준비한 고추를 넣는다.




이상태로 마늘이 노르스름해질때까지 튀기듯이 볶는다.


사실 난 기름을 너무 많이 넣어서 진짜 튀김이 되어버림




근데 진짜 중요하지 않으니 대충 했다.



그다음 아까 손질하고 밑간한 새우를 넣고 더 끓인다





그리고 적당히 새우가 익으면



히든재료를 준비한다




오징어 먹물


사실 아까 사진에는 까먹고 빼먹었다




아무튼 이걸 까서





아까 만든것에 때려박는다



한스푼 크게 넣으면 충분하다


이건 진짜 중요한 단계라서 빼먹으면 안된다



꼭 넣어야 한다




오징어 먹물을 넣고 계속 끓이다보면 먹물이 녹으면서 새우가 까만색이 된다


그럼 다 된거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건 익힘 단계인데


오버쿡 되어도 괜찮으니 푹 익히자


새우도 있고 오징어먹물도 있어서 제대로 안익히면 탈난다 ㄹㅇ


꼭 잘 익히자



그리고 난 다음 접시에 옮겨담고, 바게트와 하몽을 적당히 썰어서 얹은다음 파슬리 가루를 뿌려주면


오징어 먹물이 들어간 블랙 감바스 알 아히요가 된다.



자 그럼 맛을 보자




바게트를 기름에 적신 다음 새우를 얹고, 하몽 슬라이스를 얹어 먹으면


짭짤하니 맛있다



자 그럼 재료 준비가 끝났다





?










난 지금까지 재료준비한다 했지 요리한다고 안했다



그럼 지금까지 한건 뭐냐?







이걸 봐라



뭐가 떠오르냐



?



모르겠으면



이걸 봐라





누가봐도



완벽한



츠노드릴이다



그렇다



난 지금까지 약 1시간동안





칵테일의 '안주'겸 '가니쉬'를 만들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홀붕쿠킹 - 칵테일편


감바스 츠노드릴 후와후와 와타메 칵테일


재료소개




복숭아쥬스, 계란, 레몬&라임쥬스, 보드카, 피치트리, 트리플섹, 식용색소(노랑)




우선 사용할 잔을 칠링한다. 지금 만들 칵테일에선 잔이 차가운게 중요하다



그리고 쉐이커에



복숭아쥬스 1oz




피치트리 0.5oz



트리플섹 0.5oz



레몬쥬스&라임쥬스 1oz




보드카 0.5oz를 넣고 쉐이킹해준다




그럼 대충 요렇게 나옴


여기까지 준비했으면



다음 단계가 정말 중요하다.


와타메의 후와후와한 털을 만들어줘야한다.




쉐이커에 계란 흰자만 2개를 넣고, 설탕 소량을 넣어준다


머랭을 칠거라서 물이 섞이면 절대로 안되고, 노른자도 섞여서는 안된다



시발 흰자 2개 빼려고 계란을 6개를 버렸다



내손은 똥손이 분명하다



머랭을 굳이 쉐이커로 치는 이유는



그냥이다


칵테일 만드는데 머랭도 바텐더 스타일로 쳐보고 싶었다



여기다가 이제



스트레이너 라고 부르는 이 거름채에 있는 스프링을 떼서





여기다 쇽 넣고




존ㄴㄴㄴㄴㄴㄴㄴ나게 흔들어야 한다



흔들다보면 안에서 스프링이 찰그락 찰그락 하는데


한 3분쯤 흔들다보면 그 소리가 안들리게 된다




그럴때까지 흔들면 된다



팔 뽀샤지는줄 알았다




쉐이커를 까보니 제법 머랭이 단단하게 만들어져 있다


어디선가 봤는데



머랭을 치고 뒤집어서 안떨어지면 잘된거다 라더라






뒤집었는데 안떨어지는거 봐선 잘된거 맞는것 같다.





그럼 이제 여기다 노란색 '식용'색소를


딱 한방울 넣는다


그리고 잘 섞으면





와타메 머리색같은 노란색의 머랭이 만들어진다





그럼 이제 아까 준비한 잔을 비우고(얼음이 많이 녹아서 물이 고여있으므로)


다시 새 얼음을 채운 다음 만들어둔 칵테일을 넣는다


얼음은 크러시드 아이스를 썼는데, 위에 이것저것 얹을거라 분쇄되어있는 쪽이 만들기 편해서 그렇다.




아까 만든 블랙 감바스에서




적당히 색이 잘 든 새우 2마리를 이쑤시개에 꼽는다




그리고 잔에 올려준 다음



방금 존나게 힘들게 흔들어서 만든 머랭을 얹으면





감바스 츠노드릴 후와후와 와타메 칵테일이 완성된다


머랭을 존나 단단하게 잘쳤는지 올려도 올려도 계속 올라가길래 존나게 올려봤다




뭔가 올리다보니까 폭탄머리 양이모 생각나서 피식 웃고




나름 만족스러운 퀄리티의 칵테일이 완성되었다.


비주얼이 미묘하게 그럴듯해서 오히려 웃긴다 ㅋㅋㅋㅋ


그럼 이제 먹어보자





머랭은....그냥 날계란 맛이다


애초에 머랭만 치고 뭘 넣질 않았는데 당연히 날계란 맛이지


 칵테일은 적당히 달달하고 복숭아와 시트러스 계열의 맛이 나서 맛있다


사실 리큐르를 저만치 때려박았으면 맛이 없는게 이상하다.



츠노드릴이야 뭐 적당히 맛있고


짭짤하니 안주로도 좋더라.



완식인증



글작성갯수?




내가 주최잔데 대충 넘어가자




2회째 열면서 매번 칵테일로만 참가하다가 변화구를 한번 줘봤는데


나름 재밌게 만들었던것 같음


시간과 아이디어가 된다면 하나쯤 더 만들어볼 생각인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홀붕쿠킹 1주일도 안남았으니 생각있으면 참가해라


지금 30작품정도 나왔으니 대충 상품 타갈 확률 50%정도임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