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붕쿠킹 막차를 타기위해 도전!

앞서 너무 족고수 홀붕이들이 많아서 하지말까싶었는데

입상보단 참가에 의의를 두기로 하고 참여하기로 했음!


주제는 베이리스가 수십번 반복하는 이혼과 결혼을 주제로

벨즈와 아이리스를 연상하는 칵테일을 만들어보기로했음

예상컨대 세상과 이혼하는 맛과 결혼하는 맛이 함께할듯



1. 아이리스의 컬러인 보라색과 흰색, 검은색을 조합한 칵테일 만들기

일단 레몬을 2개 준비합니다


반갈죽


스퀴저로 레몬즙을 짜줍니다


더럽게 신 레몬즙 완성


흰색 될 부분은 심플 시럽을 30ml 넣어줍니다


검은색이 될 부분은 다크머스코바도 시럽을 30ml 넣어줍니다

이마트에서 머스코바도 설탕을 사서 물과 1대 1로 중탕한 녀석입니다


점도를 위해 계란을 넣어줄거에요


물론 흰자만

노른자는 나중에 따로 까르보나라 해먹었습니다


검은색이 부족해서 색소를 탔습니다


샤베트 준비 완료


냉동실에 넣고 하룻밤 얼려줍니다

라미 나에게 힘을 줘!



역시 세상일은 계획대로 되지않죠

색상도 점도도 개망했지만 이대로 포기할순없죠 이대로 간다 ㅅㅂ


잔에 얼음을 넣어줍니다

긴 얼음이 신기하겠지만 어케 만들었는지 말해주지 않겠습니다

왜냐고요? 만들다 피봤거든요 ㅅㅂ

락앤락 용기에 넣고 얼린다음 칼로 일일히 잘랐습니다

착한 홀붕이들은 따라하지 않기로 해요


인퓨징한 진을 넣어줍니다

뒤에 있는 이상한 아저씨는 신경쓰지 마세요


인퓨징한 진은 뭐냐면 진이라는 술에서 버터플라이피라는 식물을 넣고

침출시킨 술이란 뜻입니다. 괜히 있어보이려고 아는척 했어요 ㅈㅅ합니다


색이 참 이쁘네요 영롱해


여기다 웰치스를 들이붓습니다

아이리스가 소다를 좋아한다고하니까 꽤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전에 테스트해봤을때 뭘 넣어도 색이 안나더라고요

그냥 웰치스가 짱입니다 전 비겁한 치터입니다 뭐요 왜



샤베트를 올릴 건조 레몬칩을 올려줍니다

이건 식품건조기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살수도 있어요


한쪽에는 흰색 레몬 샤베트를 얹어주고


다른 한쪽에는 검은색 샤베트를 얹어줍니다

예상보다 비주얼이 망한거 같은데 놀라지 마세요

앞으로 더더욱 망가질겁니다

다른걸 만드는동안 녹는걸 계산못한 능지는 곧 참사를 불러일으킵니다



2. 벨즈의 컬러인 노란색과 붉은색, 그리고 주사위를 연상하는 칵테일 만들기


먼저 노란색을 위해 오렌지주스를 반컵 따라줍니다

나의 건강을 생각한 100% 오렌지주스


비중을 높이기위해 심플시럽을 15ml 넣어 섞어줍니다


그다음 붉은색의 재료가 되어줄

토마토주스

우스터소스

타바스코소스

그리고 베지마이트입니다


뭔가 재료가 이상하다고요?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블러디메리라는 칵테일의 레시피를 응용한 것이니까요

이 칵테일은 재료로 보드카와 우스터소스, 타바스코소스와 소금, 후추와 토마토가 들어가는 칵테일입니다.

저는 베지마이트가 소금과 후추를 대신해줄겁니다


먼저 우스터소스를 1대쉬 넣어줍니다

한번 톡 부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타바스코 소스도 마찬가지로 1대쉬 넣어줍니다

우스터소스와 같은 양 들어갑니다


대망의 베지마이트

진짜.. 무난하게 만들고 싶었는데 이놈의 땃쥐때문에...


참고로 살짝 먹어봤는데 진짜 엄청난 맛이 납니다

더럽게 짜고 진하게 농축된 춘장을 퍼먹는 느낌입니다

이걸 빵에 발라먹는다고? 이걸 추천하고다니냐!


완식은 해야하기에 1/4 티스푼만 넣기로했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슈퍼겁쟁이입니다


이만큼밖에 안넣었는데도 벌써 두려움이 앞서네요


토마토주스를 넣고


보드카도 30ml 넣어주고 잘 섞어줍니다


컵에 얼음을 넣고


아까 만든 오렌지주스와 시럽을 섞은 것을 넣어줍니다


그다음 베지마이트가 들어간 뒤틀린 황천의 무언가(..)

컵의 벽면을 따라 살살 흘려내려줍니다

그냥 들이부으면 뒤섞여버리기에 층을 내주려면 매우 조심스럽게 부어야합니다


그다음엔 용과를 준비해줍니다


반갈죽


단면이 뭔가 이쁘네요


손질하면 요런 모양이 됩니다


요걸 깍둑썰기하면 요렇게 주사위 비스무레한 모양이 나옵니다


아까 만든 음료에 건조 레몬칩을 올리고

그 위에 올려주면 완성!


최종 결과물인 'Divorce and Marriage'입니다

베이리스를 연상되게 만들고 싶었는데 다른분들이 보기엔 어떨지 모르겠네요


닉네임이 들어간 인증샷도 첨부!


자 이제 먹어봅시다!




아이리스를 주제로 한 칵테일은 당연하게도 맛있었습니다

역시 웰치스 짱짱맨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위에 있는 레몬 샤베트와 같이 먹으니

단맛과 신맛의 조화도 좋고 맛있더라고요 다만 검은색 샤베트가 녹으면서 비주얼을 심하게 망칩니다

다음번에 한번 더 만든다면 검은 부분은 안 만들것같네요


벨즈 컨셉은....

의외로 맛있었습니다

베지마이트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른 소스들과 토마토 주스가 많이 중화시켜주네요

특히나 특유의 짠맛이 은근한 포인트를 줍니다

소스들의 강렬한 맛이 혀를 뒤흔드려고하면 시럽을 넣은 오렌지주스의 단맛이 잡아주네요

하지만 괜찮은거지... 맛있다고는 때려죽여도 못할맛이네요 


이번 홀붕쿠킹하면서 꽤나 재밌는 경험을 한것같습니다

이번 기회로 다양한 홀멤 칵테일에 도전하는것도 재밌겠네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게시글수 인증!


베이리스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