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뻔 했는데 실패함.



일단 할루5 엔드리스 1039390점 달성!

야고런 이번에도 안될까봐 속도에 투자를 게을리 했는데, 속도만 더 빨랐어도 야고런 1분은 버텼을듯. 까비아깝숑.




스이세이는 여러모로 딱 칼리 수준인 듯.

일단 미리 한줄 요약하자면 초중반 안정성을 대가로 후반 포텐을 늘린 칼리였음.


5트인가 정도 했는데 패시브의 연쇄 작용으로 폭발력을 낸다는 점에서 거의 판박이 수준이었음.

또 둘 다 평타가 아주 느려터졌고, 대신 공격력이 높다는 점도 매우 큰 공통점.


다만 칼리는 평타가 범위가 넓은데다가, '사신' 덕에 초중반이 압도적으로 편함.

적을 처리하기만 하면 터지는 사신은 순수하게 공격력만 보는데, 이 공격력을 칼리는 초반부터 갖췄기 때문에

초반에 뭉쳐다니는 적들은 물론 KEP나 쥐 떼거리도 빗자루로 먼지쓸듯 쓸어버릴 수 있음.

느린 공속과 전무한 힐 빼면 공격력, 범위, 속도 모두 가지고 시작하거나 매우 쉽게 갖출 수 있어서

우월한 파밍 능력과 생존 능력, 편의성까지 지니고 있음.


반면 스이세이는 평타가 드럽게 좁음. 나무위키에선 최강의 평타니 뭐니 하는데,

애초에 공격력이 높아도 느려터진 공속 때문에 DPS가 낮고, 범위가 좁아터져서 실제론 데미지 총합이 낮은편임.

스이세이의 테트리스는 1. 치명타 공격을 맞추면 2. 확률 발동을 하는 이중 테스트를 거치는 방식이라 연쇄도 잘 안됨.

그렇다고 공속이라도 빠르면 몰라, 공격 횟수가 적으니 당연히 패시브를 발동할 기회도 적음.

스페셜 없이는 대량의 적을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데, 스페셜도 적 무력화 + 딜증폭이 주효과인데 정작 평타가 짧아서 효율이 낮음.

회복도 도끼질로 적을 죽여야만 확률적으로 받는 주제에, 속도도 느려터져서 초반 생존성과 편의성은 극악임.


다만 이게 게임 중반을 거쳐 후반, 엔드리스로 넘어가면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함.

이 게임에선 공격력만 높기보단 공속과 크리까지 조화되야 실질 화력이 제대로 나오기 시작하는데,


칼리는 화력을 증폭하기 위한 스탯이 공속, 크리율로 둘이나 부족한데, 스이세이는 공속만 챙기면 됨.

칼리는 화력이 합격점 이상이면 매우 강하지만, 이하면 적이 제대로 죽질 않아 사신이 터지질 않고 성능이 뚝 떨어지는데

스이세이는 적이 죽든 말든 공속만 챙겨놨다면 기본 크리율만으로 테트리스가 꾸준히 떨어짐.


엔드리스까지 갈 정도면 속도든 회복이든 일단 생존 수단을 챙겼거나,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는 소리인데,

스이세이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광범위 화력 투사가 칼리의 딜을 압도하기 시작함.


스이세이는 힘겨운 초중반만 넘기면 안정성이 서서히 높아지며 점차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칼리는 후반에 딜 합격점에서 미달하면 순식간에 취약해지는 강약약강을 보였음.


물론 칼리도 딜템들 잘 챙기면 후반에도 초중반 못지않게 폭발적인 성능을 보일 수 있지만,

초반에는 포텐이 안터지는 스이세이의 궁 효과인 적 무력화 + 딜 증폭이 콜라보템들로 무장한 후반에 효율이 폭증하고,

쿨다운 마저 65초 (칼리는 80초)로 짧아서 결국 생존성, 화력 모두 스이세이가 압승.
실제로 스이세이가 엔드리스 모루 주우러 가기 몇배는 편했음.


이렇게 칼리와 스이세이만 보면 장단이 있지만, 불행히도 둘 다 종합 성능만 보면 중위권 수준밖에 안됨.



모든 캐릭터 할루 5렙 엔드리스 도전할 때 2번째로 도전한 아메인데,

경험이 부족한 초기인데도 1트로 깨버린데다가, 조합 계획도 짜놓지 않은 상황인데도 점수가 더 높음.

(아메 1041320, 스이세이 1039390)


안정성도 범용성도 편의성도 뒤떨어지는데
(무장도 가리는데다가, 공속이랑 속도 둘 다 챙기려면 음료수가 거의 필수)
그렇다고 화력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아니고, 점수라도 잘 버는 것도 아니니 여러모로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