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메시 서사시로 주인공을 차지하긴 했는데

수메르 신화에서도 "옆동네에서 이름 좀 날리는 문제아" 로 종종 등장함

이는 당시 신화제작 당시에는 바빌로니아는 옆동네 위성도시같은 느낌이고, 바빌로니아가 득세하는 것은 좀 이후라서

이건 FGO 바빌로니아 측에서도 소개


심연의 엔키신따위이슈타르의 술에 취해가재일절(家財一切모든 걸 속여서 빼앗은 적도 있다.

그건 심했지메소포타미아세계에 있어서 최대의 사기신들 최대의 웃음거리라고 말하지.


이야기는 넘어와서 길가메쉬 자체는 반인반신이기도 하지만 후견인이 듬직해서 누구도 손대지 못하는 아이

신왕(神王) 엔릴이 길가메쉬의 방탕한 성격이 자신이랑 닮았다면서 좋아했고

법신 샤마쉬는 수메르 지방에서는 자신의 힘이 그다지 크지 않던 바, 당시엔 지방도시였던 바빌로니아쪽에 빠르게 손을 뻗어서 자신의 세력을 넓히려고 길가메쉬의 후견인을 자처함

담당 도시 신은 신화 최고의 문제아이자 미친년 이슈타르. 영국 같은년

어머니는 농사와 목축을 담당하는 여신 닌순


장차 모든 인류를 다스릴 왕중의 왕으로 태어났지만 너무나도 뛰어났기에 잘난척이 심해져 무도한 폭군이 되어버림

사람들은 이런 길가메쉬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신들에게 도움을 청했으며 대모신 아루루는 흙에서 엔키두라는 야성인을 빚어냄


그러나 길가메쉬는 이를 예지몽으로 알고있는 상태였고

예견했던곳에 창부를 보내 대적자 엔키두를, 기계와 같던 인형에서 인간의 마음을 아는 상태로 만들었고

엔키두는 결국 자신의 육체와 감정을 가진채 길가메쉬와 싸워 기묘한 우정을 가지게 됨


길가메쉬 또한 지상 어느 누구도 견줄자가 없던 세상에 유일하게 자신을 막을 친구가 생겼다는 것에 조금 순해짐

백성의 마음을 듣게되고, 생활을 개선하고 엔키두를 인정받기 위해 거인 훔바바를 타도하여 백성들을 순탄히 이끌기 시작함


도시신 이슈타르는 그런 용맹한 모습에 반해서 길가메쉬에게 고백하지만

길가메쉬는 그녀에게 고백당한 남성들이 얼마나 처절하게 죽어갔는지 이미 알고 있었고 거부.

이슈타르는 천하의 미의 여신인 자신이 고작 인간따위에게 차였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하늘의 보물고에서 숫소를 훔쳐서 풀어 지상을 파괴시켜버릴 생각을 한다.



타입문에서는 전고 3000m 짜리에 뇌운을 매개로 지상을 쓸어버리는 병기


지상과 인류를 지키기 위해서 엔키두와 길가메쉬는 숫소를 토벌하였지만, 지상의 존재가 하늘의 것을 해하였다는 사실만이 남아서 신들의 분노를 사고

자신이 마음에 들었던 길가메쉬를 냅두고, 엔키두를 병들어 죽게 만든다.

이건 엔릴 자체가 상당히 사디스틱한 성격도 있었기때문으로, 이제 엔키두가 사라진 길가메쉬는 계속 고뇌하며 고통스러워할것이기때문

살아있는 쪽이 더 고통스럽다(유열)


친구를 잃은 슬픔과 자신의 어린시절 트라우마*, 그리고 전지전능할줄 알았던 자신조차 육체의 한계에 부딪쳐 오만한 신들에게 닿지는 못한다는 현실때문에 절망한 길가메시는 대초원을 방황하다가 문득 이 땅의 선조이자, 대홍수에서 살아남아 불로불사를 얻은 우투나피시팀에게 가서 상의해보자는 생각을 하게됨


*트라우마의 이야기 : 어린시절 날뛰던 길가메시는 마음에 안드는 엔릴의 사제를 죽이려고 했으나 엔릴의 수호로 인해 도끼가 튕겨나가고 그 튕겨나간 도끼는 자신의 어미, 닌순을 살해한 바 있음. 여신이었기때문에 결정적으로 죽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충격, 간단하게 죽어버리는 육체라는 한계는 이때부터도 이미 트라우마였을것


이슈타르의 화신 중 하나이자, 시녀이며, 엔키두의 창부이며, 신도이기도 했던 시두리는 길가메시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함

반쯤은 조롱하는 것이었지만, 이후의 행보를 보면 인간의 한계이자 행복이라는 개념을 잘 알려주는 역할


"위대한 왕이여, 당신은 당신이 바라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수 없을것입니다.

속히 이곳에서 빠져나가 당신을 기다리는 우르크백성들에게 돌아가세요. 그리고 밤낮으로 울고 웃고 즐기며, 연회를 열고 배를 채우며, 술로 취하십시오.

깨끗한 옷을 입고, 목욕으로 몸을 정갈히하며, 기도하세요.

그리고 당신의 반려를 만들어 아이를 낳고 그 부인되는 자와 함께 자식의 손을 꼭 잡아주세요. 이것이 인간의 삶입니다."


샤마시의 축복을 받아, 저명한 신들조차도 건널수 없다는 명계를 넘어 우투나피시팀에게 도달한 길가메시

그러나 우투나피시팀은 아무리 위대한 당신이라도 1/3은 인간인 이상 죽는건 피할수 없는 운명이라고 조언, 오열하는 그가 불쌍해보였는지 우투나피시팀은 빵조각을 두고 일주일간 잠을 자지않고 버틴다면 그에게 불사를 넘겨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일주일의 절반이 채 지나기전에 길가메시는 육체의 한계를 못이기고 졸음에 빠졌으며

그가 깨어났을땐 이미 빵은 썩어문드러져있었음

"죽음은 커녕 졸음조차도 극복하지 못하는가!" 그는 한탄


우투나피시팀의 아내는 그를 측은히여겨 세상 바다 가장 깊숙히에 있는 약초가 결코 늙지 않는 풀임을 알려주는데

고생끝에 그 약초를 손에 넣는데 성공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피로를 못이겨 샘에서 잠시 목욕을 할때

한 뱀이 나타나 몰래 그 약초를 뺏어먹고 달아나버림. 이것이 뱀이 허물을 벗는 이유


길가메시는 이를 통해 달관하게 되었으며, 인간의 숙명, 운명, 인간으로써 행해야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됨




영령이라는 개념은 데이터베이스에서 꺼내 구현화되는 개념


따라서 어느시점에서 소환되건 전체적인 성격은 비슷하고

전성기의 상태로 소환되었다 하더라도 나지막히 자신의 역사상의 죽음이나 행보에 대해서 먼나라 이야기 마냥으로 인식은 하고 있어서 아쳐 길가의 타이밍이 어딘지는 이야기가 갈리지만


대체로 엔키두가 죽은 직후 ~ 우투나피시팀을 만나기전 정도로 파악중

다시 혼자가 되었기에 이전의 폭군스러웠던 면이 더욱 질이 나빠졌고, 인간불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따윈 상관없음


FGO 바빌로니아 편은 영령이 아니라 진짜로 살아있던 당시의 시절. 우투나피시팀을 만난이후 달관한 현자타임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