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그냥 사다주는게 아니라

같이 길 걷다가 혹은 장보러 다녀오던 와중에 사주는게 중요함

먹으면서 행복하게 그 한번쯤 쳐보고 싶은 뒤통수를 흔들거릴때

본능적으로 팔을 들어서 툭 쳐보려고 하다가 꾹 참고 뒷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다

그리고 자기 뒤통수에 닿은 게 내 손이라는 걸 알아챈 미코가 그냥 여유롭게 머리를 내 손바닥에 비벼대면

행복에 겨워서 승천하고 싶다





물론 너무 좋아한 나머지

돌아가는 길에 자기가 운전해서 태워주겠다고 하는 순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수백가지 변명을 준비해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