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날 그다지 달갑지 않게 여기는게 눈에 보임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아주 명확한 편이라 태도에 바로 드러나거든

싸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서로 같이 있어도 말을 안 함


어렸을땐 날 잘 따랐는데

내가 옛날에 본의 아니게 억압했다고 해야 되나, 잘 못해준게 있어서

그 뒤로 나한테 실망하고 감정이 뒤집힌 것 같음


어떻게 보면 내 업보니까 달게 받아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결국 마지막에 남는건 혈육이라는데 형제끼리 사이가 안 좋으면 좀 그렇잖아

실제로 어른 돼서 혈육끼리 등 돌리는걸 봐가지고 난 최소한 그렇게 되고 싶지 않더라고


그래서 갖고 싶다던 스위치도 주고 이것저것 챙겨주려고 했는데 영 마음을 열지 않더라고

인상 자체가 별로다보니 뭘 해도 그리 좋게 비춰지지 않는듯

부모님은 뭐 꼭 사이가 좋아야 되냐 살다 보면 그러려니 할겨 하고 괜찮다 하시는데

나로선 어떻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되질 않아서 고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