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런저런 서브컬쳐들 많이 파봤어
처음에는 동방으로 시작해서 생전 처음 서코도 가보고, 국내 서브컬쳐 게임들을 이리저리 다니며 불타고, 접고, 떠밀려 방랑을 계속하다가 발견한 곳이 홀로라이브였으니까

금사빠가 짙어서 오시찾는데만 반 년을 소모하고, 그마저도 방송 내용 이해 못해서 처음에는 이모티콘만 쓰던 놈이

어느샌가부터 코멘트와 방송 후기를 적기 시작하고, 생일 축하해줘서 기뻤고, 채팅 읽어줘서 기뻤고, 뜻도 모를 다른 나라말로 된 닉네임 기억해줘서 기뻤지

그저 한 사람의 팬으로서 응원하는것도 좋지만 그 이상으로 무언가 해줄 수 있는게 없을까 하고 생각해. 무나에게 이런 팬도 있었지 하면서, 추억의 한 켠에 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거야

영원한건 없듯이 언젠가는 헤어질 때가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아 내가 오시한테 이정도로는 진심이었지 하는 정도로 나중에 술자리에서 말할 수 있을 정도로는 뭔가 해보고 싶음

새벽감성이 사람 죽이네. 쉬발 내일 아침에 보고 삭제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