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그레X리스라는 웹게임을 했는데,

전쟁한번 나는 날에는 좀 시간을 미친듯이 갈아넣어서 몇날 몇일을 날남세서 붙들고 있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었음.

그런데,

나는 분명히 즐겜픽, 싸움에서 한발짝 물러서서 팝콘픽으로 즐기려고 한 기행이

선?구자 스러운 짓을 해버리는 바람에, 나하고 같은 짓을 한 다른 한명하고 같이


방어의 핵심이 되버렸음.

까놓고, 나 하나가 보유한 방어용 함선의 대가리수만 해도, 상대방(연합)보다 좀 많은데 나하고 같은 짓을 한 사람이 같은 곳에 소속되있으니,

둘이서 작정하고 틀어막기 들어가면, 전략이고 뭐고 그냥 깡 대가리수로 다 디펜스해내는 기염을 토할 수 있었음.


뚫린 이유도 간단함. 좆될걸 직감하고, 아이디 공유해서 대신 좀 방어용 갤리 좀 굴리라고 하는데도 이악물고 둘이서 뺑이치게해서,

버티다 버티다 걍 뚫리든가 씨발 ㅋ 하고 둘다 포기해버려서 구멍나버렸던 결말이었음. 아 지들이 공유만 했어도, 조기에 승리해서 서버 마감했는데, 이기적인 새끼들 이기고 싶다면서 다른 애들 다 하는걸 안해서 그걸 지냐싶더라...


아무튼,


이걸로 페코라 특히 걱정되는게,

이런 상황은 굉장히 사람 피폐해짐. 이기는걸 목표로 두는 순간, ㄹㅇ 미친듯이 피폐해짐.

거기에, 자기는 이렇게 피폐해지는데 다른 사람들은? 하면서 굉장히 악의나 살의까지 솟구치게됨.

시간? 갈려다감. 여가시간? 그딴게 어딧음. 화장실을 가도, 어디를 가도 꾸역꾸역 해야하는 피폐함만이 기다림.


건강 해칠까봐 그게 걱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