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본 홀붕이는 정리정돈과 청소 청결이랑 손글씨 퀄리티에 광적으로 집착해서, 부대에서 깐깐하기로 소문난 간부도 내 관물함이랑 담당 청소구역은 검사도 안 하는 경지였음


부대 사무실에서 손글씨 쓸 일 있으면 무조건 나부터 찾기도 했고


내가 짬차고 병장이 돼서도 그 모습을 유지하니까 부대 간부들이 나한테 했던 말이 있어


"김홀붕 점마는 지랑 정반대로 잘 안씻고 글씨 드럽게 못 쓰고 정리정돈 안 하는 여자를 만나야 된다. 그래야 서로 적당히 교정이 된다." 라고 했었는데


그 말이 요즘도 가끔 생각나는 이유는




이상하게 얘랑 완전히 겹친다는 거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