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 조별과제가 있는데 조원끼리 약 10주동안 서로 얼굴도 모르고 지냈음

그 어떤 소통도 없는채로 서로 뭐 톡방도 없고 일면식도 없이 쭉 가다가 이제 막 발표날이 다가오니까(내일발표임) 허겁지겁 연락이 오더라고

내일이 발표인데 아무도 연락이 없어서 급하게 만들어봤다. 나는 지금 만들고 있는데 현재 만들고 있는 사람이 있냐

나 : 혼자 할 생각으로 따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조원a : 아 그럼 저랑 합쳐서 하실래요? 얼마나 진행되셨나요? 

나 : 거의 다 했습니다.

조원a : 자료 보내주실 수 있나요? 같이 하시죠


여기까지 왔을때 솔직히 그래도 열심히네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합쳐줄까 하다가 기존에 해온 것도 있고 이미 교수한테 보내버린 내역이 있어서 침묵을 했음


나 : 교수님 죄송하지만, 양해를 구하려고 연락드립니다. 제가 직접 조원들을 알아보려 하지도 않았고, 조원들 사이에서도 적극적인 소통이 존재하지 않았어서 조원들끼리 서로 아무도 얼굴도 일면식도 없는 상태로 과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별과제에 있어 교수님의 지시를 미이행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지만, 그럼에도 저는 제가 만든 제가 좋아하는 이 주제로 만들어진 내용으로 끝까지 가보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홀로 한 것을 남에게 배풀고 싶지도 않고, 남들이 다 완성한 것에 부랴부랴 기생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발표까지 하루를 남긴 시점에서 부랴부랴 서로 의견을 모으고 무언가를 급하게 하기보다는 혼자서라도 조에서 떨어져나와 발표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만약에 교수님이 그럴 수 없다고 하신다면 어떻게든 수소문해서 연락을 하여 합동 과제를 진행하겠습니다. 이른 시간에 죄송합니다.


 > 아직 연락 안옴


내가 이걸 해둬서 이야 이거 정정하기도 귀찮은데 그냥 혼자 밀고 갈까 했음 

근데 방금 조원 b한테 연락이 옴


조원b : 저는 생각해둔게 없어서요. 제 이름 뺴고 두분이서 하심 될듯 하네요 . 죄송


생각 외로 양심있는 조원들끼리 뭉친거였누...

처음부터 다 알아보고 했으면 제법 평화로울 수도 있었단게 너무 웃김 ㅋㅋㅋㅋ

우리 조만 조원이 좀 적은 편인데 우리끼리 합치는게 아니라 서로 따로 발표할 판국이 됐음

아 조원 a한테 뭐라고 해야하나 ㅋㅋㅋㅋㅋ

이미 혼자하겠다고 말해둬서 힘들다고 말하면 뭔가 좀 미안한데 ㅋㅋㅋㅋㅋ

이미 연락은 보냈고 조원 b는 자기 뺴라고 쿨하게 하고 있고


그냥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ㅋㅋ

내일이 기대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