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 쏜즈편



수능보고 돌아와서 할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2주나 밀려버린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다. 원래는 정보탭에 올렸었는데 왠지 창작탭이 더 알맞는 것같아서 이렇게 올려봄, 정보탭으로 바꿔야 할 것같으면 알려줘 / 아무쪼록 즐겨주시길



오늘의 주인공은 실버애쉬 남매다. 쉐라그에 사는 이 셋은 각각 실버애쉬, 프라마닉스, 클리프하트의 코드네임을 쓰고 있다.

실버애쉬 남매의 모티브는 현존하는 동물인 눈표범이다.

설표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친구들은 주로 몽골, 티베트 등의 험한 산간지역에 서식한다. 명방 세계관 속 나라 중 실버애쉬가가 속하는 쉐라그가 바로 이 부근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설산이 많은 것으로 보아 히말라야 산맥인듯. 이름부터 눈'표범'이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현존 호랑이와 먼 친척이라고 한다. 다만 유전학적 연구로 인해 표범이랑 호랑이 친척에서 왔다갔다 하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상단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다시 표범속으로 고정되었고, 호랑이와 가장 가깝다고 드러났다. 호랑이와 유전학적으로 비슷하다는 증거 중 고양이과 중에서 '프루스텐'이라는 행위가 가능한 동물이다. 


프루스텐(Prusten)이란?


-> 호랑이 및 설표가 내는 일종의 콧바람 소리로, 상대에게 적의의 의사가 없다는 의도를 전달할 때 나타나는 행위. 고양이 그르릉이랑 비스무리하다고 보면된다. 다음은 프루스텐의 예이다,


여느 고양이과 동물이 그러하듯 특유의 점박의 패턴과 웅장한 크기 덕분에 간지가 흘러넘친다. 그런 의미에서 실버애쉬는 고증이 매우 잘 된 편이다(2정은 논외로 치자). 고산 지대에 서식하기에 털이 길고 두껍다.

특징으로는 다른 고양이과 동물들 대비 매우 두껍고 길고 모후모후한 저 꼬리이다. 얼마나 기냐면, 평균적인 표범의 신체 길이는 120~200cm 정도 되는데, 그중 꼬리가 차지하는 길이가 80~100cm이다. 길고 두꺼운 꼬리는 많은 이점을 가져다 주는 데, 치타와 비슷한 이유로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설표는 치타보다 더 험난한 환경에 서식하므로 꼬리 근육의 밀도는 2배 이상으로 측정된다. 크고 풍성한 꼬리를 머플러 삼아 몸에 둘러 체온을 유지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상단의 사진 처럼 자신의 꼬리를 무는 경우가 있는데(서로의 것도 물을 수 있다) 이는  많이 밝혀진 바는 없지만 입 안의 냉기를 제거하기 위해서 물고 있는 것과 인간이 인형을 안으면 안정감을 느끼는 것과 비슷한 용도로 쓰인다고 추정된다.


서식지의 산간지역은 매우 험한걸로 유명한데, 눈표범들은 이 험한 지역을 매우 숙련된 균형감각과 속도로 다니며 산양과 같은 동물을 사냥한다. 이때 두꺼운 꼬리가 몸의 균형을 잡아주어 안전하게 절벽을 오갈 수 있게 한다. 이는 클리프하트의 산악가 설정에서 매우 잘 나타난다.

2:19 부터 보면 설표의 사냥 장면이 나온다. 사냥에 실패한 건 그냥 못본 척 해주자


호랑이와 비슷하게 단독으로 생활하며, 각 개체의 영역이 매우 넓기에 짝짓기철이 아니면 보통 설표 두 개체가 서로를 마닥뜨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어미가 새끼를 낳으면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모성애가 강한 동물이다. 이는 새끼의 생존에는 필수적인 것이, 상단의 동영상처럼 꼬리로 중심을 잃지않고 절벽을 질주하며 사냥을 하는 법은 부모가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부모를 잃은 새끼의 생존률은 매우 희박하다.


이러한 특성 탓인지, 어미에게서 버려지거나 떨어져 사람의 품으로 온 새끼 눈표범은 치타와는 다르게 단순한 먹이 장난감/인형으로 교육시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 방생 성공률이 없다시피 하다. 또한 새끼일때 마취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얌전하기에 새끼 때 한 번 사람 손타면 그걸로 그냥 끝이라고 보면된다.



현재 설표범은 남획 및 불법 사냥으로 인해 위태로운 상태인데, 정작 멸종위기 등급은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다. 이는 산맥이라는 지형상 특성 때문에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이 체계적인 개체수 조사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 주 서식지인 몽골의 주민들은 옛부터 눈표범을 우리나라의 산군과 같은 개념으로 신성하게 모셔왔기에, 종교관 덕분에 함부로 사냥하지는 않는다. 신성한 동물로 모셔진다는 것때문에 프라마닉스가 쉐라그의 성녀 설정을 가지게 된듯하다. 다만 외국에서 들어온 불법 포획꾼들이 문제다.


3편은 요정도로 끝이다, 설표범은 정말 간지가 흘러넘치는 동물이니 좋아해주길 바란담


다음 오퍼레이터는 사실 룰렛 돌릴려고 했는데 만들기가 귀찮아서 그냥 선착순으로 요청하는 오퍼를 먼저 해주겠음(환수종 가능)


다음편 - 시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