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란 무엇인가?

전쟁은 전선과 전역의 전장에서 일어나는 전투와 그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으로 구성된다.

 전투라는것은 1대1의 결투, 그 결투가 무수히 많이 있는것이다.


결투란 무엇인가? 

내 의지를 상대방에게 폭력으로서 강요하는것이다.

작게는 상대방의 사죄와 변상부터 크게는 상대방의 죽음까지 말이다. 


즉, 전쟁은 집단적인 규모로 확대된 결투이며 한 집단의 의지를 다른 집단에게 강요하는것이다.


집단의 의지란 무엇인가?

그것은 보통 집단을 이끄는 소수의 정치인들이 결정하는것이 아니라 집단의 모든 구성원의 의지를 말하는것이다.

허나, 그것을 효과적으로 표출하고자 하는 방법은 정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집단의 의지란 정치 그 자체이다.


즉, 전쟁이란 한 집단의 정치적인 목적을 다른 집단에게 폭력으로서 강요하는것이며 정치의 연장선에 있지만 그것에 불과하지 않다.


그러면 집단(보통은 국가)의 모든 전투력을 투사해서 상대방에게 의지를 강요하는것이 전쟁인가? 아니다.


전쟁은 단 한번의 공격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다.(물론 그 나라가 작지 않고 첫 전쟁행동이 만드는 전선이 나라 전체를 포위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치와 다르게, 전쟁에서는 모든 역량을 한번에 쏟는것이 불가능하다.


병사, 대포, 전차, 비행기, 군함 등등은 움직일수 있으므로 전쟁의 참여가 가능하지만,


산, 지형, 전쟁터, 해안포대, 날씨 등은 움직일수 없다. 


아무리 러시아의 날씨와 도로, 국토가 전쟁에서 유리하다고 해도 다른 대륙으로 병력을 투사할때는 쓸모가 없다.


아무리 한국의 국토가 게릴라전력과 포병전력에게 유리하다고 해도 상대방으로서는 그 지역으로 가지 않으면 그만이다.


즉, 모든 힘, 국가의 전투력을 동시에 완벽하게 하나로 집결하는것은 불가능할뿐더러 전쟁의 본질에 어긋난다.


그러면 여기서 추상적인 전쟁과 현실적인 전쟁의 차이가 갈린다.


추상적인 전쟁은 생사를 건 결투이다. 

오직 목표는 상대방을 굴복시키는것이 목표이고 힘을 무제한적으로(제약없고 한계 없이) 쏟아 부을수있다.

국가의 경제, 기술, 산업, 문화, 여론등의 제약이 존재치 않는다.

국력이 비슷한 나라끼리는 무한한 군비경쟁이 이루어진다.

또한 한쪽만이 의지를 가졌으며 정보의 제한이 없다.

그러므로, 모든 선택은 최선의 선택이 된다.


반면에 현실적인 전쟁은 앞서 말했듯 국가의 모든 힘을 쏟아붓는것이 불가능 하다는 점이 있으며 힘과 폭력은 무제한적으로 쓰일수 없다.

국가의 힘은 유한하며 국가의 경제, 기술, 산업, 문화, 여론등의 제약이 존재한다.

양측 모두 의지를 지니며 정보가 제한된다.

특히 정보의 제한에의해 우연 이라는것이 아주 깊게 연관되어있다.

그러므로, 항상 최선의 선택보다는 차악을 강요당하는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전쟁에서 승리하는법은 무엇인가?

그건 나도 모른다. 내가 그걸 알면 전쟁학 교수거나 육군 참모총장이겠지

근데 한가지는 확실하다. 우연이라는것이 개입되어있으면 우연을 이용해서 이길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기도하자.




팻-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