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다 사야카는 본인도 본인지만 부모님이 둘 다 워낙 연예계 초거물급인지라(그래서 사실상 갓난 아기 때부터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자랐다고 봐도 무방함. 진짜로 거짓말 아니고 부모님 출산 기자회견 때부터 유튜브에 쳐보면 다 나옴) 저 남배우는 최악의 경우 은퇴도 각오해야될듯


https://m.dcinside.com/board/japan_voice_women/112943 원글

(마에야마 타카히사와 故 칸다 사야카, 2021년 11월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기자회견장에서)


2017년 9세 연상의 남배우 무라타 미츠와 결혼했으나 2019년 이혼했던 칸다 사야카는 8월경 같은 뮤지컬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10월 초부터 5세 연하의 남배우 마에야마 타카히사와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를 시작했었다. 진행중이던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도 둘은 같이 출연하고 있었다.


마에야마는 여름경까지 아이돌 A양과 교제하고 있었으나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라면서 이별을 통보... 인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계속 아이돌 A양과 교제를 이어오고 있었다. 즉 양다리였던 셈.


12월 초, 칸다는 이 양다리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마에야마에게 서약서를 쓰게 했다.


1. 옛 애인과의 관계를 일절 끊을 것을 맹세한다.

2. 정신적인 상해를 입혔을 경우, 완치시까지 멘탈 케어를 돕는다.

3. 아이가 태어나게 된다면 아버지로써의 책임을 이혼하지 않고 다한다.


라는 내용이었다. 둘은 삿포로에서의 공연이 끝나는 대로 동거를 시작할 예정이었고, 이미 맨션(한국으로 치자면 아파트)까지 잡아놓은 상태였었다.


하지만, 서약서를 쓴지 1주일 후, 마에야마는 A양과 다음과 같은 라인을 했다.


마에야마 : 'A양, 수고했어. 칸다하고 관계를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어 ㅠㅠ'

A양 : '용케도 해냈네 ㅋㅋㅋㅋ'

마에야마 : '힘들었어 ㅋㅋ 이제 얘기해도 좋을 거 같아'

A양 : '언제 시간 돼?'


즉, 마에야마는 A양에게 거짓말을 한 것. 비슷한 시기에 마에야마는 동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칸다에게 말한다. 칸다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윽고 칸다는 마에야마가 여전히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말았다. 참지 못한 칸다는 마에야마의 사무소에 연락하여 '사장 불러내, 당장 불러내'를 시전했고, 그렇게 대화하게 된 마에야마의 사무소 사장에게는 '어른끼리의 연애니 둘이서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마에야마는 이 이야기를 현장 수석매니저에게 들었고, 마에야마는 수석 매니저에게 '둘이서 해결할 테니 걱정 마라'라고 답변. 그리고는 칸다에게 라인으로 '어떻게 된게 (연애관계 하나 갖고 이렇게나 시끌벅적하게 만드는게) 니 엄마하고 그렇게 똑 닮았냐'라며 칸다를 매도했다.


17일, 다음날(18일) 삿포로 공연 첫날을 앞두고 삿포로에 도착해있었던 칸다는 저녁식사를 마찬가지로 도착해있던 마에야마와 (칸다의) 매니저 셋이서 하기로 했었지만, '기분이 별로 좋지 않으니 둘이서 먹어라'라는 말을 남기고 호텔로 들어갔다.


그 다음날 아침, 공연을 위한 집합 시간인 10시까지도 칸다는 공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공연장 바로 옆의 호텔에서 묵고 있었기 때문에 교통 문제는 전혀 아니었다. 같은 시각, 칸다는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진행하는 정기 생방송을 끝낸 아버지 칸다 마사키에게 3일 후 생일을 미리 축하하는 전화를 남겼다.


칸다는 이전부터 꾸준히 정신병원에서 항우울제를 처방받고 있었으나, 홋카이도로 오면서는 이를 가지고 오지 않았었다. 즉 약을 먹고 진정할 수도 없던 상태라는 것.


그리고 문 밖으로 나와 복도의 창문을 열고...


한편, 집합시간을 한참 넘겨서까지도 칸다가 오지 않자, 공연 관계자들은 결국 W캐스트를 급하게 불러 뮤지컬에 투입시키고 관객들과 다른 캐스트들에게는 '칸다 씨는 갑작스러운 컨디션 불량으로 결장'이라 둘러댔다.


매니저는 호텔에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호텔 직원과 함께 칸다가 묵던 방으로 달려갔다. 열쇠는 꽂혀있었으나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책상에는 2장의 유서가 있었다. 하나는 매니저에게, 하나는 '어떤 남자'에게 보내는 유서였다.


마에야마에게 보내는 유서에는 <여자에게 너무 강한 말은 쓰면 안돼, 함께 카치도키(도쿄의 지명)에서 살고 싶었는데, 아이를 낳아 둘이 키우고 싶었을 뿐인데, 단지 진심으로 사랑했을 뿐인데...>라는 내용이 적혀있었으며, 매니저에게 보내는 유서에는 애완견의 죽음, 목 상태에 대한 걱정, 남자가 다른 여자와 양다리를 걸쳤던 데에 대한 쇼크, 이상적인 여자가 되지 못한 데에 대한 사과, 꿈꿔왔던 미래가 이뤄지지 못한 현실에 대한 슬픔과 분노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목 상태에 대한 걱정은 사망 1주일 전 모리오카 공연을 관람하고 있던 사람의 코멘트를 통해 그 내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칸다 씨 뮤지컬의 모리오카 공연을 보러 갔었다. 그런데 칸다 씨가 고음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작게 내고 있어서 약간 위화감을 느꼈다. 칸다 씨는 공연 후 마지막 인사에서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저희 캐스트들도 전부 건강 조심해서 남은 공연 모두 마칠게요'라는 말을 남겼다'


유서에 따르면 삿포로로 떠나기 전날, 의사에게 목 수술을 받을 것을 권유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목 수술을 받게 되면 더 이상 이전같은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고민하고 있었다고 한다. 뮤지컬 배우이자 성우인 칸다에게 더 이상 이전같은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건 매우 치명적인 일.


유서를 본 매니저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당시 삿포로에는 약 30cm의 눈이 쌓여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호텔 직원과 경찰은 눈을 쓸고 나서야 오후 1시경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는 칸다를 발견했다.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하지만 아직 저녁 공연이 남아있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공연 관계자들은 캐스트들에게는 '칸다씨는 지금 호텔에서 떨어져 중태다'라 둘러댔고, 이 때문에 첫 보도가 중태라 보도된 것.


눈이 쿠션이 되어준 덕일까, 뛰어내린 높이가 그렇게 높지 않았던 탓일까(22층->14층으로 추락), 높은 곳에서 떨어져 생을 마감한 사람답지 않게 칸다의 시신은 상태가 매우 좋았다고 한다. 특히 얼굴에는 한점의 상처도 없었을 정도였고, 뒤늦게 삿포로로 달려온 엄마 마츠다 세이코는 칸다가 화장장으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울면서 칸다의 시신 옆을 지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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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드는 의문점


1. 아이돌 A양은 누구일까?

이에 대해서는 문춘이 유추할 만한 확실한 근거를 제공하지 않았다. 문춘이 밝힌 정보는 다음과 같다.


(1) 마에야마는 아이돌 A양과 수년간 사귀고 있었으며 한때 동거까지 했었다

(2) 나이는 마에야마보다 연하(마에야마가 91년생 30세이니 A양은 만 29세 이하가 된다)

(3) 문춘은 '전 아이돌 A양'이라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A양은 '현직' 아이돌일 가능성이 높다


일본 웹에서 A양을 유추하려는 시도가 여럿 있었고 실제로 몇몇 후보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마에야마와 최소한이라도 접점이 있는 사람들 중에 해당 조건을 완벽히 만족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죽하면 혹시 A양이 그라비아 아이돌이 아니냐라는 소리까지 나왔을까. 그라비아 아이돌도 이름은 아이돌이긴 한데...


2. 왜 마지막 통화를 아빠와 했었던 걸까?

칸다 사야카는 2002년 SAYAKA라는 예명으로 가수 데뷔. 당시 어머니인 마츠다 세이코는 딸의 연예계 데뷔를 반대했으나 결국 딸의 고집을 이기지 못하고 허락해주었다. 하지만 2세 탤런트인 칸다에 대한 반응은 싸늘했었고 결국 2005년 연예계 생활을 중단했었다. 어머니에게 알리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었고 당시 경찰까지 올 정도로 크게 싸웠다고 한다. 어찌저찌 화해하고 2013~2014년경까지는 원만하게 사이를 유지해왔었지만, 그 이후 사이가 다시 틀어지기 시작. 칸다가 2015년 출판한 책에서는 아버지 칸다 마사키와의 사진과 언급은 수차례 있었지만 마츠다 세이코의 언급은 일절 없었다.


이후 결정타가 되었던 것이 2017년 무라타 미츠와의 결혼. 마츠다 세이코는 무라타 미츠와의 결혼을 반대했으나 칸다는 '엄마는 엄마 마음대로 연애하고 결혼하고 이혼하고 다녔으면서 왜 나한테는 뭐라고 해'라며 크게 갈등했다고 알려져 있었으며, 복잡한 연애사를 가지고 있는 어머니를 가수로써는 존경했지만 어머니로써는 그닥 탐탁치 않게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칸다는 하와이에서 무라타 미츠와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칸다 마사키만 참석했고 마츠다 세이코는 참석하지 않았다. 참석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결혼 축하 코멘트조차 남기지 않았다. 


원래 칸다는 어머니의 개인사무소에 같이 소속되어있었으나, 비슷한 시점부터 독립하여 새로운 개인 사무소를 차렸다. 이 시점부터는 둘이 소통조차 직접적으로 하지 않고 마츠다 세이코의 오빠이자 칸다의 외삼촌(두 개인 사무소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둘 모두와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을 거쳐서 소통하는 등 사이가 상당히 많이 틀어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의 언급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마츠다 세이코는 그러면서도 내심 칸다를 많이 걱정했던 듯 하다.


2-1 엄마 마츠다 세이코의 연애사

이해를 돕기 위해 길을 잠깐만 틀어보자면 마츠다 세이코는 1980년 데뷔 이후 80년대를 대표하는 톱 아이돌로 올라선 이래 매우 복잡한 연애사로 유명했다. 칸다 사야카 역시 2002년 데뷔 직후부터 여러 열애설이 제기되었으나 결혼까지 연결된 것은 위의 무라타 미츠 하나뿐.


(1) 1980년대 초반부터 가수 고 히로미와 열애하며 결혼 직전까지 갔다 1985년 초 돌연 파국

(2) 파국 직후 배우 칸다 마사키와 깜짝 결혼발표, 그 다음해 칸다 사야카를 출산

(3)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로운 결혼생활을 이어가나 싶더니 1997년 이혼, 칸다 사야카의 양육권은 자연스레 어머니인 마츠다 세이코가 가지게 되었지만 일로 바빴던 마츠다는 사실상 아이를 어머니(즉 칸다의 외할머니)에게 맡기다시피 했다가 완전기숙제 중학교에 보냈으나 칸다는 이 과정에서 이지메를 당하게 된다. 칸다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 시작한 것은 이 때부터.

(4) 다음해인 1998년, 치과의사와 재혼, 하지만 오래 못가고 2000년 이혼

(5) 2012년 의과대학 교수와 결혼하여 현재까지 부부관계 유지중...이나 결혼 상대이던 의과대학 교수는 본처와 두 아이가 있던 가장. 즉, 마츠다는 한 가정을 깨트려가면서까지 결혼했던 것이다.


이는 이혼 후 다시는 결혼하지 않았던 칸다의 아버지 칸다 마사키와는 크게 대비되고 있다.


3. 경찰 발표에 따르면 유서는 없다고 했는데?

경찰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유서는 없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문춘에서는 '메모'가 있다라며 메모를 소개했고, 경찰은 '유서'를 발견하지 않았다는 공식 발표를 했다. 이렇게 되면 가능성은 2가지로 좁혀진다. 해당 유서가 유서의 조건을 갖추지 못하여 공식적인 유서로써의 효력이 없는 경우, 또는 사무소가 경찰에게 요청한 경우. 현재로써는 후자 쪽이 유력해보인다.


4. 임신?

2019년 무라타 미츠와 이혼할 당시 양측이 밝힌 공식적인 이유는 출산에 대한 의견 차이. 무라타는 아이를 낳고 싶었으나 칸다는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다는 것. 어머니인 마츠다 세이코가 3번의 결혼과 2번의 이혼을 거치던 과정에서 얻은 정신적 충격을 생각해본다면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유서의 내용은 달랐다.


이로 인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임신.


칸다가 마에야마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기 시작한 것은 10월 초, 하지만 2달 반밖에 안 지난 12월 말부터 둘은 동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결정한 시기로 생각하면 이보다 더 빠른 11월 말 경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교제 1달 반만에 동거를 결정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빠른 일.


또한 칸다는 11월 19일 트위터에 '오늘 아침 기적처럼 기쁜 일이 있었다'라고 보도. 이 <기쁜 일>이 임신이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위의 서약서를 보면, '아이가 생겼을 때'라는 표현이 아닌 '아이가 태어났을 때'라는 표현을 썼었다.


위의 유서를 보면, '둘이 사이좋게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었는데'와 '카치도키에서 같이 살고 싶었는데'라는 언급이 등장한다. 친구에 따르면 칸다는 이미 마에야마와 함께 칸다의 명의로 남몰래 카치도키의 매물을 찾았고, 공연을 하러 삿포로에 갔던 시점에서는 계약서만 쓰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레 마에야마가 동거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전해왔고, 칸다는 이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또한 처방받은 항우울제를 가지고 가지 않은 것이 의도적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문춘에서는 그냥 단순히 약을 가지고 가는 것을 잊어버린 것 같다는 언급으로 끝내긴 했다.


마지막으로 17일 저녁을 마에야마와 매니저 3명이서 함께하기로 했다는 것. 양측 사무소가 연애에 일절 개입하지 않는 스탠스를 취했음에도 저녁을 매니저와 함께할 예정이었다는 데에서 위화감을 찾을 수 있다.


5. 왜 칸다 사야카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생각이 변하였나?

엄밀히 말하면, 임신과 출산에 대한 생각이 변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칸다는 이전부터 변함없이 아이를 원했던 걸로 보인다.


2010년대 중반부터 뮤지컬을 중심으로 활동해오기 시작한 칸다는 2010년대 후반부터는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흥행 보증수표로 등극하기 시작하였다. 결혼도 했겠다, 본인이 그렇게도 꿈꿔오던 '마츠다 세이코의 딸이 아닌 뮤지컬 배우/성우 칸다 사야카'로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했겠다, 칸다의 앞날에는 꽃길만이 열려있는 것 같았지만 하나의 문제가 있었다.


많게는 앞으로 1년 후까지 뮤지컬 일이 잡힐 정도로 바빠 아이 낳는 타이밍을 도저히 잡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연극이나 뮤지컬 배우는 영화나 드라마 배우와는 다르게 미리 작품을 녹화해놓고 출산을 하러 갈 수 없다.


이제서야 어머니의 후광에서 벗어나 자신의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는데 아이를 낳게 되면 말 그대로 커리어가 단절되는 것이고, 부모의 이혼으로 편모가정, 그마저도 항상 일로 엄청나게 바빴던 어머니 때문에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경험 때문에 어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적었던 자신처럼 자라지 않길 바랐던, 하지만 그렇다고 일을 줄이고 육아에 전념하기에는 자신의 커리어가 이대로 끊겨버릴까, 이대로 마에야마와 결혼하지 못하거나 오래 못가 이혼하고 아이를 자신과 같이 편모가정에서 키워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칸다는 엄청나게 괴로워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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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칸다 사야카의 자살 원인은 연애 관계의 고민과 목 상태로 인한 고민이 가장 컸었던 걸로 추정되며, 이미 임신 상태였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