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군생활할 때 존나 우직할 정도로 규정 지켰음.

외박때 소위 말하는 '점프'(위수지역 벗어나서 다른 지역 찍고 돌아오는 것)도 안 하고

경계 설때도 혼자 존나 Fm으로 서고

당직설때도 에너지 드링크에 의존하긴 했지만 안 자고 밤샜음. 덕분에 간부들한테는 '얘 절대 안자니까 걱정마라'면서 평판이 좋아졌다.

다들 그렇게 짬먹어가면서 행정반 들어갈때 하던 병장xxx 잠시 들어가겠습니다 구호도 점차 씹을때 나만 혼자 열심히 했더랬지

남들 보기엔 존나 무식해보였을 거임. 답답했겠지 그래도 병장짬되고서도 그러니까 다들 걍 개성이겠거니 했음.

그래서 부대내에서 정체불명의 USB가 튀어나왔을 때도 난 의심받지 않았다.

그 안에서 최신영화와 포르노가 튀어나왔을 때도 난 의심받지 않았다.

결국 반입한 범인을 못 찾아낸 USB는 존재자체를 묻어버리고 폐기되었음.


과연 범인은 누구였을까?










윾붕이들아.

성실한 태도는 얼핏 보기엔 멍청해보이지만, 완전범죄를 위한 보험이기도 하다는 걸 명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