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말했던대로 28시간을 얼ㄹ....리지 못했다...
아침에 갑자기 아부지가 현장으로 불러내셔서
일하고 온다고 30시간을 얼렸다

그렇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니 괜찮다
사소한 문제는 넘어가도록 하자

우선 30시간을 얼린 얼음의 모습이다
표면 위쪽으로 물이 올라와 일부가 흰색 기포가 찬 얼음이 되어있고 가장자리에는 성에가 낀 모습이다

이제 이걸 상온에서 1분정도 뒀다가

싱크대나 빈 통에 덜 얼은 물을 버려준다
아마 보통은 사각 얼음 상태로 나오거나 얼음이 껴서 잘 나오지 않을텐데

사진의 동그라미 친 부분
그러니 얼음의 하단부를 치거나 꾹 눌러서 하단부의 물이 찬 얼음부분을 부숴주면 쉽게 빼낼 수 있다

그렇게 빼내고 나면 이런 모양의 울퉁불퉁한 얼음이 나올 것인데
그러면 손이나 물로 저 부분을 녹이거나

칼로 깎아내어 평평하고 매끈하게 다듬어주면

이렇게 투명한 얼음이 나오게 된다

그럼 이제 이걸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면 되는데
얼음은 무나 당근처럼 그냥 썰리지는 않는다

그래서 준비물이 하나 더 필요하다

망치를 가져오자

미안하다 농담이었다
걍 집에서 나무밀대 하나 가져와서 수건 감아라

이제 얼음을 잘라보자
대강 이 얼음을 어떻게 재단할지 계획을 잡아봐라
길다란 얼음기둥을 만들건지 주먹만한 얼음을 만들건지 네모난 정사각형 크기의 얼음을 만들건지 니 꼴리는대로 정하면 된다

일단 본인은 대강 4x4 크기의 정육면체 얼음을 만들 예정이다

우선 자르기 편하게 반을 가를거다
자르고싶은 위치에 칼을 대고 한 두세번 얕은 칼집을 내준다
그리고 칼을 얼음에 수직으로 올려두고 아까 준비하라 한 망치나 나무밀대로 칼등을 살살 여러번 두들겨주면

동그라미 친 부분처럼 금이 가기 시작할 것이다
이대로 계속 두들겨주면

얼음이 결대로 잘린다

만약 얼음기둥을 만들고 싶다면 이걸 세로로 4등분해주고

이걸 다듬어주면 된다
본인은 정육면체의 사각얼음을 원하므로 이 얼음기둥 하나씩을 삼등분해주고 다듬을거다

다듬은 얼음을 냉동실에 2시간정도 넣어서 겉이 어느정도 얼도록 재냉동해주면 서로 달라붙어 있을텐데 얼음 사이사이를 쳐주면 알아서 잘 떨어진다

긴 글 봐줘서 고맙고 윾붕이들 존나게 더운 여름 잘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