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이게 뭐야?"

"비밀이다. 넌 가서 자라."

"아 알려줘~ 뭔데 뭔데~"

"안~돼. 가서 자!"


나, 김문수는 오늘부터 비트코인 채굴에 뛰어들려고 한다.

친구가 어제 술자리에서 호언장담했다.


'채굴하면 돈이 복사가 된다고!'


물론 비트코인을 채굴하다가 운지해버리는 경우도 적잖아 있지만, 이제 알바 자리도 없고 할일이 없는 내겐 채굴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어제 친구가 한 말이 기억에 강렬하게 박혔다.


"조심해라. 돈이 복사가 되긴 하는데 한순간 욕심내면 ...우흥~! 오케이?"

"알았어. 조심한다니까. 내가 또 누구냐. 봉하마을 제일의 채굴꾼이잖아!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그렇게 난 오늘 운지마켓에서 중고 비트코인 ASIC채굴기 5대를 300만원에 있는돈 없는돈 다 털어 업어왔다.


"어디보자..."


겉모습은 괴상하기 그지없지만, 분명 이것은 내게 돈을 업어다줄것이다.

아주 예쁜녀석이다.


"시작한다..!!!"

나는 곧바로 전원을 연결한뒤 작동을 시켰다.

그 결과, 채굴이 정상적으로 된다!


"아주좋아.."

"오빠! 그거 채굴인가 뭔가 하는거 아니야?"

"아 넌 몰라도 돼 자라고~! 때린다?"

"오빠.."

여동생은 나를 아주 걱정스런 눈빛으로 쳐다봤지만, 신경쓰지 말자.


채굴을 하는동안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때우자.

"응~디~응디~ 응~디~응디~..마~ 마~ 맺기놔라고마~."


대략 30분쯤 지났을까.

채굴된 비트코인은 극극소소량이었지만, 신나는 마음에 난 얼른 환전을 시도했다.

"하하..전세계 제일의 부자가 되어주마.."



***



그 다음날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