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없는사람은 맨밑 세줄요약만 봐도 됨

자 사람들한테 대표적인 페미니즘 서적을 물으면

아마 대부분의 답변에 82년생 김지영이 있을거라 생각함

대충 얘의 줄거리는
82년생 김지영이 어릴적부터 당한 불이익에 대해서 하나하나 연결없이 나열되는데
1. 어릴때 위에 언니, 밑에 남동생에 여동생 하나 더 태어나야되는데 여자라서 낙태됨

2. 그리고 아침식사때는 아빠->아들->할머니
순으로 밥을 퍼줌

3. 국민학교때 남학생이라 밥 먼저받음
여학생 복장규제 심함

4. 학교에서 바바리맨을 쳐다보기만 했다고 혼남

5. 대중교통에서 성범죄 당해서 남성공포증 생김
근데 그거가지고 못피한 니잘못이다라며 2차 가해 당함

6. 대학교때 남선배한테 성희롱들음

7. 택시기사가 첫손님에 여자 안태운다고 승차거부

8. 회사에서 남직원 선호해서 취업차별 당함

9. 회사에서도 성희롱당함

10. 회사 화장실에서 불법촬영당함

11. 출산으로 퇴직해서 경력없이 길가다 맘충이란 소리듣고 정신과 치료받음

12. 길가에서 커피마시는데 일안하고 남편돈으로 커피사먹는 맘충이란 소리들음
이렇게 나옴

자 이걸 이제부터 한없이 까볼건데
첫번째 과장문제임
이거 읽어보면 무슨 느낌이 드냐면
야 씨발 이건 존나 피해의식 가득한 망상글 아니냐? 하는데
이건 작가도 인정함
'실제보다 상황이 안 좋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어찌 생각하든 거짓말 같은 삶을 보여주고 싶었다' 라고 했거든
그리고 그시대때에 존재하지 않는(이건 77년생 어머니 피셜, 아마 82년생 김지영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듯)
것들도 존재함
그때 시절을 대충 생각해보면
존나 유교사상에 가득찬 시간대였기 때문에
장유유서 좆까고 김지영의 엄마는 시어머니 바로 앞에서 지 애들 챙겼다는 말이 되는데
이게 말이되는거냐?
복장규제 역시 여학생들은 그래도 단발이나 숏컷까진 괜찮았지만 남학생들은 무조건 귀두컷 아님 죄수컷이었으므로 3번의 여학생이 복장규제가 더 심함은 틀렸다 볼수있음
물론 소설중 극단적인 사례만 모아서 보여주는 것도 있긴 함
일례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이 있는데
이것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극단적인 사례만을 보여줌
그런데 이건 대상도 하층민뿐에 애초에 하층민 모두의 일상이라고는 안 했음
근데 시발 이 82톤 김지영은 책 소개부터
"한국 여자의 일생 현장 보고서" 라고 적어놓음
시발 82년생들중에 몰카 안당한 사람이 많지 당한 사람이 많겠냐고

두번째 캐릭터성임
여기서는 남자들이 주된 악당으로 나옴
이들은 생각 없이 성차별주의를 행할 뿐인 '나쁜 놈들'인데
남성을 김지영과 비슷하게 해석한 델마와 루이스처럼 작품 자체가 흥미로운 서사성을 갖고 있거나, 그렇다고 주인공이 능동적인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님
그냥 여자는 찍 소리만 내고 당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 설정해 동정심을 유발하고, 남자와 가족은 그런 불쌍한 여자를 의도했든 아니든 자연스럽게 괴롭히는 순수악으로 설정했는데, 여성이 계속 당하기만 하는 존재로 설정했다는 것은 여성이란 당하기만 하는, 남자에 비해 연약한 존재라는 걸 본인 스스로 인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음
그렇다고 전체적으로 글 수준은 괜찮냐면 그것도 아닌게, 이야기는 서로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일 없이 단편적으로 서술만 할뿐임
그냥 대충 일기 보는 식으로 쓴건데
주인공을 학대하고 학대하며 학대하다가 끝남
단지 여자들을 능동적이지 못한 데다 오직 피해자 입장에 선 존재로 설정했고, 여성들에게 남성과 사회를 향해 편협하고 적대적인 시선을 갖도록 부추켜놓고 그대로 책이 끝남

세번째 시대와 고증임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이후로 남녀평등이나 인권 문제의 대두로 사라지거나, 적어도 사회 통념상 옳지 않은 행위로 여겨지기 시작한 과거의 악폐습들을 묘사한 것까진 '그 과거 당시를 묘사한 이야기라면' 상관없는데 2010년대에도 아직 존재하는 것마냥 서술하고 있다는 점임(책 나온게 16년이라 2010년대)
아까 말했던것처럼 작가는 '거짓말 같은 삶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아직도 이러한 악폐습들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듯이 언급하는데 사실 학창시절은 대부분 개소리가 맞음
사실 이야기를 좀더 사실적으로 쓸거였으면 주인공을 김지영의 부모세대때 나이를 가지게 했어야했음

네번째 멍청함
사실 멍청함보다는 억지 불편함이라 볼 수 있음
82년생 김지영식으로 하자면 세상만사가 불편해보이기 시작할거임
당장 예를 들어보자면
82군번 김병장(난 미필이다)
주인공은 훈련소에서 이상한 놈이 조교로 걸려서 남들보다 더 빡세게 훈련받고 다음 시설이 노후화된데다 최전방인 부대에 가고, 선임들이 전부 쥬지에 페리오 치약 바르면서 괴롭히는 싸이코들에다가 병장 달고도 간부들도 이상해서 말년이고 뭐고 fm대로 부려먹는데 후임들도 전부 양아치나 좆폐급새끼들만 오고 복무기간 내내 방산비리로 식중독 걸려서 한달에 한 번 마다 병원 실려가고 돌아오기 반복 결국 방산비리로 부실한 전투화 때문에 봉와직염에 걸리고, 군의관이 빨간약만 발라서 다리가 썩어들어가 장애인이됨, 그렇게 제대해서 학교에 복학한 주인공은 장애인 연금 신청하러 가는데 여자들이 '남자들은 군대가서 사람 죽이는 것만 배우고 오는데 뭘 자랑이라고...'라는 말을 듣고 정신과 상담을 받음

이런 소설을 쓰고 한국 남자들이 이렇게 불쌍하다, 남자들이 군대가서 이렇게 힘들게 산다, 이러면 존나 공감하겠다? 그치?
사실 저거 하나하나만 때놓으면 전부 있을수 있는 일임
싸이코같은 선임, 시설 안좋은 부대, 엿같은 조교, 심지어 군대의 병신같은 의료는 현재 진행형임(아닌게 어디있겠냐만) 등등
그런데, 확률적으로 이렇게 안좋은 상황만 걸릴 확률이 얼마나 될까? 지극히 낮다는거지
씨발 이건 미필인 나도 알어

82년생 김지영도 여자로 살면서 죄다 안좋은 선택지만 당하는 식으로 나오는데 그런식으로 따지면 이 세상 모든게 불편하지
82킬 김롤충은 내 팀원들이 죄다 티모충, 마이충, 야스오충이라 맨날 게임할때 스트레스받고 자기가 이끌어서 겨우 이기는데
마이충이 "내가 캐리했으니까 감사히 여겨"라는 헛소리 듣고 계정을 삭제하고
82만원 김알바는 최저임금도 못받으면서 일은 정규직만큼 하고 사장의 성희롱을 견뎌가며 일하다 인터넷에서 '최저임금 이하로 일할 의지를 존중해줘야한다는 글을 보고 댓글로 욕을 하고 82학번 김대딩은 어 씨발 586이네
패스

비참한 사회나 사회고발, 분노, 증오는 당연히 있을 수 있음
내가 세상살이에서 긍정적으로 살라는것도 아님
그러나 비참한 세상을 보고 분노하고 불편해 하는 것과 그 불편한 현실을 극단적으로 왜곡, 과장해서 쌩 어거지로 써놓으라는건 다른 일임
뭐 여성이 안전하지 않은 귀가? 씨발 이게 말이 되냐고

결론
82년생 김지영은 병신소설이 맞다
세줄요약

1. 소설자체가 존나 과장됨

2. 고증 존나안맞고 캐릭터성 좆병신

3. 저런식으로 보면 뭐든 불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