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생활권을 벗어난 곳으로 도시 탐색을 하다가 마침 배고프던 때에 괜찮은 곳을 발견했음.
여기서 매우 든든하게 1일치 폭식 완료.
우선 상품 사진들인데, 다 먹고 찍은 가게 슬슬 끝날 때(?) 즈음이다 보니 낱개로 팔던 것들을 다 묶어서 포장해 놓더라. 대형마트 지하 식료품 같은 데 가면 문 닫기 전에 세일하는 방식이랑 비슷한 듯.
우선 이건 원래부터 포장판매하는 것들.
치즈 케이크도 5000원에 팔고, (근데, 노브랜드 치즈 케이크가 더 가성비가 좋은 듯. 눈대중으로는 대충 노브랜드 치즈 케이크의 1/3~절반 정도 되는 것 같음.)
머랭 쿠키, 초코 쿠키 등 각종 쿠키도 있고, 하늘색 마카롱은 1개당 2500원. (이건 비추. 크기는 큰데 코크가 딱딱함. 이 집 마카롱 연구 많이 해야 할 듯.)
마드렌이랑 호두만쥬 등 파는 건 다양함.
그리고 아까 말했던, 원래 낱개로 팔던 걸 쭉 포장해 놓은 거.
밑에는 각 빵 별로 가격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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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만 보면 그리 가성비가 좋은 빵집(내 기준 가성비 빵집의 기준은 노브랜드 물가 정도.)은 아님.
낱개로 판매하는 것들보면 싸지도 비싸지도 않고, 딱히 프리미엄도 아니고 무난무난함. (마늘바게트는 맛있더라.)
근데, 이 집에는 몇 가지 더 비밀이 있으니...
1. 간단한 식사류들을 판매한다는 거임. (1접시에 3900원. 양도 그만큼 적어서 냉동 식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냉동고에 저장하면서 전자레인지나 후라이팬에 조리해 먹는 것보다 가성비가 좋은 건 아닌데, 비교 대상을 주변 가게들로 한다면, 가성비가 훌륭함.)
2. 포장 안 하고 매장에서 먹으면 사람에 따라서 할인이 많이 됨.
얼마나 할인되냐고?
내가 먹은 건
리조토 1접시, 치즈케익, 마카롱 2개, 우유 900ml, 주스 1잔(얼음 빼고 200~250ml 잡으면 될 듯?), 마늘바게트 1슬라이스, 초코칩 쿠키 3개, 머랭쿠키 7개, 작은 꽈배기 1개, 팥이 든 찹쌀도넛 1개, 야채(?) 고로케 반으로 갈라놓은 거(내 손바닥 1.5배 정도의 크기.) 정도인 듯. (다 합해서 4000kcal 넘는 듯.)
자, 그러면 내가 낸 비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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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0원.
???
그렇다. 이 집을 진정 가성비 최강의 집으로 만들어주는 메뉴는 바로 !!!
3900원 식사류 하나랑
주스 및 우유 무한 리필(우유는 그냥 900ml랑 컵 하나를 통채로 주더라.) + 전시해 놓은 제빵류(포장된 거, 낱개로 된 거 모두 포함) 모두 무한리필+시간 제한 없음.
이 7900원. ㅎㄷㄷㄷ.....
(그래도 남기는 건 하지 말자. 그리고 wifi는 안 됐음.)
이 7900원은, 행사나 단체 활동 등에서 무료로 나눠 주는 빵들 제외하고 인터넷 포함해서 내가 살면서 가장 저렴하게 빵을 먹을 수 있었던 가격이며, 설령 내가 집에서 인터넷으로 원재료들 구해서 오븐으로 빵을 만들어 먹는다 하더라도, 업소용으로 재료를 대량 구매하는 거 아닌 이상, 저 정도 양에 재료비만 7900원은 넘게 쓸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물론 파리바게트나 카페처럼 프리미엄 제과류 맛이 나는 건 아니다. 근데, 난 원래 질보다 양이고, 다 먹을만했다.
리조토는 크리미한 게 상당히 느끼하긴 하더라. (초반에는 느끼한 음식들이 맛있음.) 마늘바게트에 리조토 올려 먹음.
덕분에 앞으로 한동안 빵 생각 안 날듯.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