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4년

1) 공짜로 음료수를 마시기 위해 자판기를 기울이다 자판기에 깔려 사망.

 정확히는 미군 부대에서 벌어진 일로, 자판기에 미군들이 깔려 죽으며 14명의 사망자 외 다수의 부상자를 내었다.

 이쯤 되자 뭔 자판기로 미군 깔려죽이는 테러범이 있나 하고 헌병대가 조사한 결과,

 담력시험, 마초시험으로 자판기를 들어서 흔들면 나오는 음료수를 마시는 이가 이기는 승부를 했다는 게 드러났다.

 문제는 자판기에 음료캔이 가득 있을 경우 무려 400 kg에 달하며 여기에 깔리면,

 아무리 근육덩치에 터프한 미군이라도 숨막혀 죽거나 부상당하기 일쑤.

 진상파악이 된 미군은 자판기를 고정시키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바보짓하는 군인은 엄벌에 처한다 하여 사건은 종결되었으나,

 미군이 쉬쉬하던 탓으로 80년대에 벌어진 이 사건은 뒤늦게 알려져 다윈상을 받았다.

 

2) 연쇄반응중인 플루토늄이 가득찬 방으로 들어가 플루토늄 용액을 배수구에 붓고 한달뒤 피폭 사망

 사건 자체는 1968년 12월 10일에 일어났지만, 냉전 종료 이후에야 기밀이 해제되었기에 수상이 늦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마야크 재처리 공장으로, 편의상 수상자를 A라고 하겠다.

 사고의 시작은 사람들이 액체 플루토늄을 용기에 담던 작업중 일부를 흘린 데서 시작된다.

 용기가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60리터짜리 용기를 가져왔는데, 붓다 보니 거기서 빛과 열이 발생했다.

 플루토늄이 집중되면서 핵 연쇄반응이 시작된 것.(...) 그걸 본 사람들은 혼비백산해서 통을 떨어뜨리고 재빨리 방 밖으로 탈출했다.

(적절한 대처로 이런 사고를 임계사고라고 하는데, 연쇄반응 시작시 어마어마한 방사선이 유출되므로 빨리 안 피하면 100% 죽는다.)

 곧 모든 이들이 지하로 대피했으나, A의 주장으로 A를 포함한 몇몇 사람이 사태 수습을 위해 건물로 들어갔다.

 방사능 레벨이 계속 올라가는 와중에 A는 관리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플루토늄이 가득찬 방으로 멋대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는 플루토늄 용액을 배수구에 버렸는데, 덕분에 용액들이 한 군데에 모여서 더 큰 연쇄반응이 일어나 버렸다.(?!)

 방사능을 잔뜩 뒤집어쓴 채 그는 빠져나왔지만, 치사량의 4배에 달하는 피폭(24.5시버트)으로 결국 한 달 후에 죽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그보단 오래 살았다. (그곳에 있던 한 근로자는 7시버트의 피폭을 당했지만, 1999년까지 살아있었다.)

 살신성인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목숨을 버려가면서 사태를 악화시켰으므로 A는 다윈상 수상자가 되었다.

♨ 1995년

1) 전투기 엔진을 자동차에 부착해 과속으로 충돌 사망

 도시전설 논란이 있던 케이스다.

 자동차 최고속 기록 갱신을 위해 전투기용 터보 제트엔진을 자신의 자동차에 부착시켰다.

 그가 엔진을 작동시키는 순간 엄청난 속도로 질주했고,

 타이어는 모두 녹아내렸고 끔찍한 충돌이 벌어질 때까지 아무도 그걸 멈추지 못했다.

 그의 시신은 수습하기 매우 힘들었다고..

2) 우물에 빠진 닭 한마리 구하려다 6명이 사망

 남부 이집트에서 있던 일이다.

 닭이 우물에 빠졌다. 18세 농부가 닭을 건지러 우물에 들어갔다가 우물 깊은 곳 소용돌이에 빠졌다.

 그의 누이와 두 형제는 수영을 하지 못했으나, 그들은 농부를 구하기 위해 차례로 우물로 들어갔고 차례로 익사했다.(...)

 그러자 나이든 농부 두 명이 그들을 구하려 했으나, 역시 빠져죽었다.(...)

 결국 카이로 남쪽 386km 떨어진 나즈라트 이마라 마을의 우물에서 경찰은 여섯 구의 시신을 꺼냈다.

(덧붙여 이집트의 우물은 우리나라의 우물과는 달라서 지하수맥 같은 흐르는 곳에 구멍을 뚫기 때문에 먼 곳의 우물과도 연결되어 있다.)

 맨 처음 빠진 닭도 건져냈는데, 이 녀석만 홀로 살아 있었다고 한다. 먼치킨?!

♨ 1996년

1) 자신이 유럽 제일의 마초맨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전기톱으로 자기 머리를 잘라내 사망.

 1995년, 폴란드 농부인 크리스 아즈닌스스(30)는 친구들과 담력 대결 비슷한 놀이를 하던 도중,

 친구들 중 하나가 전기톱으로 자기 발끝을 잘라내자 지지 않기 위해 이런 일을 저질렀다.

 

2) 고층 빌딩 유리창의 견고도를 시험해 보다 24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

 토론토의 변호사 29살 게리씨는 그의 후배 변호사들에게 창문이 튼튼하다고 자랑하면서,

힘차게 달려가 어깨로 창문에 부딫혔다가 창문을 뚫고 24층 높이에서 추락하여 즉사했다.

 참고로 토론토 지방신문이 선정한 변호사 200명 중 가장 똑똑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 1997년

1) 침대시트를 이어 만든 밧줄로 탈옥하다 사망

 미국 피츠버그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제롬은 침대시트를 이어 30m의 밧줄을 만든 뒤,

유리창을 부수고 밧줄을 창문에 늘어뜨려 탈출을 시도하였다.

 문제는 창문에서 지상까지의 거리는 55m라는 것이었다.

 그의 밧줄은 지상 25m지점에서 끝나있었고, 게다가 그가 밧줄을 다 내려가기 전에,

깨진 창문의 유리 조각은 낡고 급조된 밧줄을 잘라 버렸다.

 결국 그는 45m 지점에서 추락했고, 사망하였다.

 

 그런데 1년 후, 연방교도소로 이송되기를 기다리던 다른 죄수가 제롬에 대한 소문을 듣고,

침대 시트 8장을 묶어 7층 창문으로부터 내려갔고, 이 밧줄은 지상까지 8m가 부족했다.

 그는 제롬보단 운이 좋아 골절상만 입고 죽지는 않았다.

2) 친구가 소유한 코브라에게 물렸는데도 병원에 안 가고 술 퍼마시다 사망

 미국 펜실베니아의 한 남자(신원 미상)가 친구가 소유한 코브라에 물렸다.

 병원에 전화하려던 친구를 "난 남자답게 알아서 할 수 있어."라는 말로 안심시킨 그는 병원 대신 술집으로 가서,

술을 퍼마시며 바텐더에게 자신이 코브라에게 방금 물렸다는 자랑을 하고는 죽었다.(...)

 

♨ 1998년

1) 다이빙한 수영장의 깊이가 자기 키보다 짧아 목뼈가 부러져 휴우증 사망

 1998년 6월 미국 휴스턴의 한 사람(신원 미상)이 수영장을 설치했다.

 그는 수영장에 무척 흡족해 했고, 몇 주 뒤 7월 독립기념일을 친구들과 즐기다가 테라스 꼭대기로 올라가 수영장에 다이빙했다.

 그의 신장은 182cm였고, 수영장은 전형적인 지상수영장 모델로 깊이가 120cm에 불과했다.(...)

 그는 목뼈가 부러졌고, 수영장 설치 업체를 고소했으나 '만족스럽다'고 자기가 말했고, 장소 설정도 자신이 했기 때문에 패소했다.

 결국 그는 12월에 죽었다.

2) 스키장에서 썰매를 타다가 자기가 매트리스를 뜯어온 리프트 기둥에 충돌해 사망.

 1998년 2월, 매튜라는 남자는 친구들과 함께 스키장에 놀러왔다.

 그는 어디서 주워온 매트리스를 이용해 썰매를 타다가 스키 리프트를 지탱하는 기둥에 충돌해 즉사했다.

 이게 왜 다윈상이냐고?

 보통 스키 리프트를 지탱하는 기둥에는 실수로 사람이 충돌할 경우의 부상을 막기 위해 매트리스를 부착시킨다.

 매튜가 타고 있는 매트리스는 바로 그 기둥에서 뜯어온 것이었다.(...) 한마디로 .

♨ 1999년

1) 테러리스트 자신이 설치한 폭탄차가 폭발해서 사망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세 명의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는 그들이 폭탄을 설치한 두 대의 차에 나눠 타고,

목적지를 향해 가던 도중에 두 대의 차가 동시에 오폭을 일으켜 숨졌다.

 서머 타임제로 인한 시간 변경을 고려하지 않은 탓에 테러리스트가 목표로 한 시간보다 1시간 일찍 폭발한 것.(...)

2) 물 위를 걷는 연습을 하다 미끄러져 머리를 부딫혀 사망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사이비 종교 교주인 제임스는 신자들에게 물 위를 걸어보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날 밤 욕조에서 물 위를 걷는 연습을 하던 그는 미끄러져 머리를 부딫혀 죽었다.

3) 이혼한 부인에게 집 소유권을 주기 싫어 불을 질러 사망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사는 우베는 부인과의 이혼 소송에서 져서 가죽 바지를 제외한 모든 것을 잃었다.

 법원은 집 소유권을 이혼한 부인에게 주라고 했고, 격노한 우베는 튼튼한 드릴을 들고 자기 집 지하실로 내려가 기름탱크에 구멍을 냈다.

 석유가 흘러내리자 그는 불을 붙였고, 아내에게 복수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그러나 그것은 순간에 불과했고, 자신이 그 불꽃이 집어삼킨 집 한가운데 서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된 아내에겐 가루가 된 살림살이와 집이 주어졌다.(...)

4) 자기가 잡은 메기를 놓치지 않으려다 끌려 들어가 사망

 슬로베니아의 한 어부(신원 미상)가 거대한 메기를 잡았다.

 그는 이 메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소란을 피우다가 같이 끌려 들어가 익사했다.

 웰스라고 불리는 이 유럽산 메기는 다 크면 4미터가 넘는 무서운 놈으로,

헝가리에선 1980년에 6살짜리 여자아이가 온가족이 보는 앞에서 잡아먹히는 끔찍한 일까지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여 결국 잡아 죽인 적도 있다.

5) 너무 아파서 진통제 주사를 맞다 약물과용으로 사망

 미국 뉴욕에 사는 너무나 살을 빼고 싶던 44세 남성 데이빗은 지방 흡입을 받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돈을 아끼기 위해 친구를 불러 창고에서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지방흡입술을 실행했는데,

당연히 원하던 목적은 이룰 수 없었고, 너무 아파서 진통제 주사를 맞다 약물과용으로 죽었다.(...)

6) 포탄에 총을 쏴서 기폭시켜 3명이 사망

 미국 텍사스의 세 청년(신원 미상)이 75mm 포탄을 발견했다.

 그 중 한명이 "총을 쏴서 기폭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실행에 옮겼다.

 물론 성공했지만, 포탄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고(...), 시원한 광음과 함께 3명은 형태조차 남지 않고 깨끗히 사라졌다.

7) 말다툼을 피하기 위해 달리던 차에서 지붕으로 올라가다 사망

 미국 뉴욕의 한 남자(신원 미상)는 여자친구와 드라이브중 말다툼을 했고,

말다툼을 피하기 위해 차 지붕위로 올라가고자 했다.

 차는 시속 65마일(약 105km)로 달리고 있었고, 마침 세찬 바람이 불고 있었다.(...)

⊙ 2000년

1) 폭죽의 발사관 입구를 들여다보다 사망

 미국 뉴욕에 사는 불공정 해고로 실직당해 실의에 빠진 케이트는 항공기용 폭죽이 담겨 있는 발사관 입구를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는 폭죽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폭죽이 터지기까지의 잠깐을 기다리지 못한 케이트는 자신의 머리로 이 즉흥적 파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2) 보트를 테이프로 고치고 낚시하다 사망.

 낚시를 좋아하는 청년 스티븐은 자신의 보트를 테이프로 수리하고 낚시를 했다.

 결국 보트는 물에 잠겼고 익사하였다.

 

3) 금고를 훔쳐 달아나다 깔려 사망

 1996년의 어느 날, 600파운드짜리 금고를 훔쳐 달아나던 도둑이 계단에서 압사당한 채로 발견되었다.

 그는 금고를 끌고 계단을 내려가려 한 것으로 밝혀졌고, 사건 당시 금고는 비어있었다.

 

4) 반송받은 우편물을 열어보다 사망

 2000년, 어느 테러리스트는 그 유명한 폭탄 우편을 제조해 부쳤는데 우표가 모자라서 반송되었다.

 그는 반송된 우편물을 열었다가 폭발로 죽었다.

 

5) 자신들이 풀어준 돼지떼에 밟혀 사망

 두 동물 애호가가 돼지에 대한 학대를 반대하며 도살장의 돼지 우리를 개봉했다.

 다만 그들은 우리에 갇혀있던 돼지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몰랐고...

시원하게 뛰쳐나온 돼지떼에 밟혀 즉사했다.

6) 콘크리트판을 자르는 작업을 하다 자유낙하

 1998년 런던에서,

두 공사장 인부가 100피트(약 30m) 깊이의 구멍 위를 덮고 있는 콘크리트판을 원형으로 잘라 구멍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문제는 원의 안쪽에서 작업하고 있었다는 점.

 작업은 성공적이었고, 두 사람은 사이좋게 자유낙하실험을 하게 되었다.

 

7) 러시안 룰렛을 집에서 하다 ...

 시카고에 사는 어떤 군인은 친구들과 함께 디어헌터의 한 장면인 러시안 룰렛을 흉내내 게임을 했다.

 근데 그들이 사용한 총기는 리볼버가 아니라 그냥 집에 있던 스미스 앤 웨슨.

 즉, 회전하는 실린더가 없는 그냥 자동권총이었다.

 그리고 그 군인은 게임에서 졌다.

 1990년 대한민국의 어느 경찰관도 가지고 있던 콜트 45로 러시안 룰렛을 하다 뉴스에 난 적이 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