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은 의리를 잊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 몇달동안 먹여주고 재워준 정장의 은혜보다 자기 자존심이 상처입은 걸 더 우선하고 공개적으로 조리돌림함.

- 종리매과의 친분이 있었지만 출세하기위해 유방한테 붙어서 항우 조져버리러감. 당연히 그렇게 되면 종리매도 인생 종침. 종친매 엌ㅋㅋㅋ

- 생명의 은인이며 능력을 알아봐준 하후영을 1달도 기다리지 못하고 버리고 튈려고 시도.

- 몇달 숨겨두던 종리매을 본인 안위에 해가 되자 곧바로 제거함.

 

 

 

글쎄, 말이랑 이렇게 행적이 따로 놀면 그냥 가식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의리를 거론한 게 거짓말이라면 한신에게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

 

 

 

1. 국사무쌍 한신의 그늘

한신이 국사무쌍이라고 마냥 유방의 상위호환같지만 유방에게 있는 능력중 가장 중요한 것에 해당하는게 한신에겐 없었음. 맨땅에서 목청 하나로 사람들을 호령해서 그걸 꾸역꾸역 뭉쳐놓는 힘임.

팽성대전의 대패와 형양 공성전의 그 더러운 상황에서도 유방 쪽은 끝까지 와해되지 않았던 반면 한신은 가만 놔두면 병사들이 다 튈까봐 등 뒤에 강이 있는 배수진으로 몰아넣어야 했음. 한신은 늘 승리해야만 그 자리를 유지할수 있었지만 유방에게 당장 몇번의 승패는 최우선이 아님.

 

본래부터 성격이 드러워서 아웃사이더였던 한신의 세력이 유지되는 근간은 속된 말로 유방의 이름빨이었음. 조조의 협천자보다 한신의 협유방이 더 절실했던 것

 

 

 

 

이게 형양 공성전 초반의 소수무에서 단적으로 나오는데, 수만에서 10만 규모는 되었을 한신의 군대가 호위라곤 하후영 하나밖에 없는 유방의 일갈에 모두 아무런 군말도 없이 복종해서 단체로 한신을 이탈해버림... 대부분의 초한지에선 개그스럽게 묘사하지만 하룻밤 사이에 그 많은 군사를 빼앗긴 한신 입장에선 소름 좀 끼쳤을거임

 

 

2. 유방의 올가미

위에 말한 소수무에서 한신의 군사를 빼앗으면서 지나치게 한신을 방치했다는 생각에 이른 유방은 자기 쪽에서 좀 능력좀 있는 사람은 거의 죄다 한신의 옆자리로 옮겨버림. 여기 명단이 이름 나온것만, 조참(2위), 관영(9위), 부관(10위), 주설(21위), 시무(13위) 등임. 전부 공신서열 20위 전후에 드는 초 거물 인사들.

어딜 봐도 순수하게 한신을 도와주자는 의도가 아니었고, 이사람들이 한신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바로 제나라 세력권을 정리해서 유방에게 그대로 갖다바쳐버림. 한신은 반란하기 전에 이사람들에게 '장비' 당할 걱정부터 해야했을 거임. 뭐 그때는 대신 유방도 북쪽에 그렇게 투자를 한게 헛것이 되긴 했겠지만... 

괴철의 구상은 제일 문제가 이 사람들에 대한 조치를 1도 언급하지 않음. 강력한 한신 앞에 모두가 당연히 복종할거라는 순진한 소리나 했을 뿐

 

 

 

 

한신

 

유방 이름을 팔지 않으면 세력 유지가 될지도 불안하고, 소수무 이후로는 애초에 유방이 꽂아넣은 사람들 때문에 반란을 하고 싶어도 쉬운 처지가 아니네.

그럼 항우가 유방을 죽일때까지 버티면 되겠군! 어차피 유방 저자식이 나 없이 어쩌겠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