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보면 마음이 아프니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okay
너네는 무식해서 그러는 거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걸 배워야 한다. => not okay
하는 사람이 문제인지 그걸 반응하는 사람이 문제인지에 따라서 '비난'의 대상인지 '권고/부탁'의 대상인지가 달라지는 법이다. "그런 행동을 해도 어떤 참견도 해서는 안 된다" vs "비난하고 금지해야 한다" 의 이분법으로 몰고 가려고 하면 논리가 꼬일 수밖에 없다.
단순히 누군가 불편해한다는 이유로 하지 말아야 한다면, 무슬림들이 돼지고기 먹는 걸 불편해하니까 우리도 돼지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는 말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생각해보자.
물론 우리가 "돼지고기 먹는 건 우리의 권리" 라면서 이슬람 국가에서 굳이 술을 마시고 돼지고기를 먹겠다고 한다면 그건 우리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라고 굳이 무슬림을 찾아가서 돼지고기 먹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이 한국에서 돼지고기 먹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까?
마찬가지로, 그 관짝소년단이 굳이 흑인 사이트에 자기들 사진을 올려서 흑인들을 자극했다면 흑인들이 분노할 만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생들이 자기들 졸업사진 찍은 걸 굳이 찾아서 인터넷에 올려가면서 비난하는 것은 당연히 동의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