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A-vauI8hMI?si=qMGT8FNyb9rABrPj



잘 지냈나요

오랜만이죠

딱히 건넬 말은 없어도

비뚤어지고

못생긴 그 안경은

다시 봐도 참 볼품없군요

예쁜 그 애는

너의 진심을

절대 받아주지 않아요

조각난 채로

버려둔 마음이지만

아직까지도 반짝이니까

초라했던 인사도

어설픈 사랑 노래도

밤새 중얼거렸겠지만

눈을 떠 멋진 밤이 펼쳐지고 있어

세상이 무너지고 끝날 것만 같아도

건강하고 웃고 사랑하고

그대로 찬란하게 있어줘

예뻤던 소년의 마음


뻔하디뻔한

노래 속에는

그 맘을 담을 수가 없어서

밤새 적었던

구겨진 편지 속에

그 눈물조차 멋졌다니까

잔인했던 거울 속

바보 같은 너의 모습

누구보다 미워했겠지만

눈을 떠 멋진 밤이 펼쳐지고 있어

세상이 무너지고 끝날 것만 같아도

건강하고 웃고 사랑하고

그대로 찬란하게 있어줘

예뻤던 소년의 마음


그렇게 아픈 말들로

그 밤을 새우지 마

언제나 사랑해줘

너만은 따뜻하게 안아줘

예뻤던 소년의 마음

잘 지내줘요

울지 말아요

언젠가의 너는 반짝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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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앞을 향해 나아가야지


비록 이루지 못한 미련이지만


네 눈에 들기 위해 노력했던 건 아깝지 않아


난 아직도 네 사진을 보면 웃음이 나오고


가끔씩 불쑥 떠오르는 너의 생각에 괜스레 우울하지만


나는 이제 너를 놓아줘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