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 나름 짝사랑 하던 애가 있었음


그닥 이쁘진 않은데 성격이 활달하고 장난기가 많아서 두루두루 친하던 여자애였는데, 난 중학교때 일진한테 괴롭힘을 당하던 

피지배층이라 친구가 별로 없었는데 서로 같이 장난치고 놀던 여자애가 걔 한명뿐이라 좋아했던 것 같음


근데 그때가 한창 피해망상도 심하고 시발 나같은 병신이 연애는 무슨 이딴 마인드 박혀있던 시절이라 별로 티 안내고 지냈는데 

다른 여자애들한테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더라


그냥 찐따새끼가 여자애 한 명이랑만 친하게 지내니까 무슨 장난감 찾은 것 마냥 카더라통신하고 옆에서도 다 들리게 별 이상한 

소문 내고 다니니까 걔 얼굴을 볼 수가 없었음


나는 나대로 괴롭힘당하고 걔는 걔대로 친구들 떨어져나가고


근데 그냥 얼굴 안 보고 지내는걸론 부족했는지 반 전체가 나와서 체력 측정하는 날 공개처형을 시킴


반 별로 돌아가면서 윗몸, 팔굽, 턱걸이, 단거리, 장거리 측정을 하는데 장거리 달리기 때 남자 여자 측정 기준이 달라서

(남자 7바퀴, 여자 5바퀴) 나눠서 달림


근데 거기서 내가 1등으로 달리고 있으니까 구령대에서 쉬다가 달리기 1등하면 그 여자애한테 고백하게 도와준다고 외치더라


그 이후론 그 여자애랑 걍 서로 인사도 안하고 얼굴도 피하면서 지냈고 내 첫 짝사랑도 종결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