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이 따뜻한 한 편의 소설 속

너와 내가 주인공이길 바랐지만

너의 행복과 슬픔, 그리고 일생을 읽는 동안

나는 등장하지 않았고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지문에 눈물만 뭍혀가며

말 없이 페이지를 넘길 뿐이었다

소설 속 나의 이름은 고작

'너를 앓으며 사랑했던 소년1'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