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내가 꿈을 하나 꿨는데
진짜 살면서 이렇게 생생하고 자세한 꿈은
처음이라서 일어나자마자 까먹기 전에 바로 씀

배경은 미래같았는데 엄청 발전한 미래는 아니고
그냥 가까운 미래 정도임 근데 중요한건
이 미래에는 냉동인간 기술이 완성되있음
무슨 하얀 축구공 형태에 캡슐?에 들어가서
왠진 모르겠는데 바다에 들어가게됨
그래서 그 사람의 모습도 확인하지 못함

이제 제대로 시작하자면
나는 아내하고 아들이 있었음
근데 시골이라서 내가 친구하고 같이 어디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중이었음

집에 돌아와 보니깐 집에 아무도 없어서
친구하고 식탁에서 떠들던 중에 옆에 선반에
한 상자가 있는거야 그래서 친구가 열어봤지
그 안에는 QR코드 비슷한게 있는 종이랑
비닐에 포장되있는 물건 여러개가 들어있었어
친구가 이게 뭐야 하면서 큐알을 찍어보는데
걔가 '야 이거 한번 봐봐'라고 갑자기 불러서
한번 봤지 그리고 화면에는 아내가 쓴걸로 보이는
편지 한장이 보였어

너무 생생해서 내용도 어느정도 기억나는데
내가 어느정도 추가해서 쓰면

"자기야 얼마 뒤에 생일이지?
그래서 미리 당신꺼하고 ○○(아들임)꺼
준비해놨어
집에 아무도 없어서 많이 놀랐지?
사실 얼마전이 병원에 갔는데 내가 불치병에 걸렸데
[기억이 안남]
어쩔 수 없이 캡슐에 들어가게됬어
당신이 이걸 알게됐을때 너무 아파하는 모습을 볼수 없어서 말없이 하게됬어 미안

[더 있는데 기억이 안남]

어튼 그 편지를 읽고 아내의 언니?가 왔어
그분이 이게 뭐냐고 물어봐서
나는 말없이 핸드폰을 클릭한 다음 뒤돌았어
그리고 울었던거 같아

그 이후에 나는 왠진 모르겠는데
코드에 같이 링크되있던 어떤 절에 들어가게됨
그 절은 모은 사람이 가만히 묵언수행을 하면서
명상을 하는 승려들이 있는 곳이었는데
고승려 사이에 앉아서 나도 수행을 하기 시작했어

근데 어떤 노승려 한분이 들어오더니 내 옆에 앉으심
나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수행을 하고있었는데
그 노승려가 자꾸 나한테 말을 걸면서 짜증하게하는거야
안그래도 아내가 사라져서 예민한데
묵언수행하는 절에서 시비를 거니깐 화를 냈음

근데 그 승려가 되게 높은 사람인데 자주 이러나봐
거기 있던 감독관이 승려한테 또 저러냐 라는 표정으로
또 그러시냐고 둘다 나가주십시오 해서 쫒겨남

그리고 나가서 까지 싸우다가 진정되서
아내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
이야기를 하면서 울었는데
정말 살면서 꿈에서 처음 그런 감정을 느낄 줄 몰랐는데
진짜 가슴이 찢어지게 슬픈게 생생하게 느껴졌음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잠에서 깨어났어

근데 여운이 한참남더라 절대 못잊을 꿈인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