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생때 였는데 그 때 태풍루사 아는사람들 있을련지 모르겠네 그당시에 마을전체가 물에잠기고 쓸려내려가서 하루아침에 모든삶을 잃어버리고 목숨만 겨우건졌었거든 물론 난 그냥 호에엑 하면서 다니던 참피라 그런거 잘 몰랐지 그래서 학교 체육관에서 자기도하고 나중엔 컨테이너를 구해서 거기서 지내기도 했는데 수해 초기에 군부대에서 무료급식 봉사를 하더라고 근데 군대밥이 뭐 맛있어봐야 얼마나 맛있겠어 그당시엔 그런거 모르고 호에엑 먹었지만말야 그런데 그 국끓이는 큰 냄비에 라면을 왕창넣어서 끓였더라고 물론 상태는 안좋겠지? 갔다온사람 상상을해봐 거기다 라면끓여서 배식하는거 근데 난 엄청맛있더라 어머니는 그 날 최악의 라면을 먹었다고 하지만 암튼 난 그때먹은 라면이 정말 맛있었음 근데 군대식사에 뭘 바라신 겁니까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