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실패하고 이도저도 아닌상태로 모해야하지 방황하던 때에


그당시에 인기였었던 게임이라도 하자해서 만들었던


리그오브레전드 ID는 아련한 소녀 였었다. 


오늘 도서관을 갔다.


베스트셀러인 문학책을 고른뒤 책을 읽고있었다.


내가 앉은자리에서 대각선으로 보이던 자리에 그녀가 앉았다.


그녀는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 짝사랑했던 여자와 매우 닮았었다.


그녀는 내가 짝사랑했던 여자중에 가장 착한여자이면서, 


좋아하면서 여자한테 하지말아야할 행동들을 그녀에게 했었기에 되게 미안했던 여자다.


그런데도 그녀는 성품이 착했기에 속마음이야 정확히 어떤지 모르겠지만 거절은했어도 대놓고 싫은 내색없이 받아주던 착한 여자였다.


만약 같은학교 다른동창이였으면 내가 자리를 피하거나 아니면 모른척했을지도모르지만 좋아했던 여자기에 


10년도 더지난지금 가볍게 얘기꺼리라도 나눴으면 좋겠다싶어서 아는척 하고 싶어졌고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가면 더 후회할것 같았다.


막상 용기내어 먼저 다가가서  물어보려니 선뜻 쉽지가 않았지만 계속해서 신경이쓰여서 책에 집중하지못하고 그녀를 여러번 쳐다봤다.


그녀가 짐을챙겨 나가려고하니  더이상 미룰수도없게되었고, 나는 다가가서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지만


그녀는 아니라고대답했다. 혹시몰라 나는 정씨 냐고 물었지만 아니란다... 가까이서보니 그녀는 나보다 나이가 많아보였다.


그렇게 그녀는 가버렸고 한편으로는 아니라서 다행이라고도 생각이 들었다.


1-2시간 지나  고등학생 커플이 내앞에 보이는자리에 앉았다 여학생은 내가 다니던학교 교복을 입고있었고


남학생은 다른학교 교복을 입고있었다. 서로 꽁냥꽁냥대는게


그때 그나이때만 느낄수있는 풋풋함과 상긋함이 보여 너무 부러웠다. 


도서관을나오면서 내려가는길에도 몇몇 학생커플들이 보였다.


이제는 그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나이가 온 나를보면서....


내 마음이 마치 아련한 소녀와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