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의 질문에 리스틸은 서슴없이 답했다








"크기."








밑도 끝도 없는 알쏭달쏭한 리스틸의 대답에




매튜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되물었다.








"대체 무슨 크기를 말하는거야?"








이에 리스틸은 뚱한 표정으로 매튜의 아랫도리께를 가리키며 말했다.








"인간들 말로는 아마 그곳을 자ㅈ..."




"잠깐만, 리스틸!"








리스틸의 손가락질에 매튜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하며 황급히 아랫도리를 가렸고




덩달아 옆에 있던 그레니어도 두 손으로 자신의 소중한곳을 가렸다.




그러자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던 아멜다가 리스틸에게 물었다.








"리스틸, 크기라고 해도 우리는 그렇게 말해주면 잘 몰라. 대충 어느정도라는거야?"




"으음, 이 정도...?"








리스틸이 두 손을 어림잡아 벌린 간격을 보며




매튜와 그레니어는 란디우스는 확실히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아멜다는 더더욱 흥미에 찬 눈빛으로 질문을 더 던졌다.








"크기라고 대답할정도면 마물들보다 더 크다는 이야기야?"




"응, 내가 마물과 교접을 해 본 적은 없지만 눈대중으로 봤을때는 확실히."








그 말에 매튜와 그레니어는 며칠 전, 오우거와의 전투 이후




그 사체를 처리하던 과정에서 보았던 육중한 무언가를 떠올렸다.








"리스틸은 그걸 받아들일 수 있었나봐?"




"궁금해?"








아멜다의 말에 리스틸은 치마를 걷어올리려했고, 매튜와 그레니어는




재빨리 리스틸의 두 손을 내리며 그녀를 말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사실 크기만으로는 말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지."








그렇게 말하며 아련한 눈빛을 하던 리스틸은 나직이 말했다.








"말을 타는 사내들은 확실히 다른가봐."








리스틸의 말에 매튜는 지휘관의 선택으로 인해 말을 타게 된




스스로의 아랫도리를 내려다보았고,




그레니어는 그 옆에서 내심 부러운 얼굴로 매튜를 쳐다보고 있었다.